알래스카" 꽃게찜과 파김치 "
방파제에 게망을 저녁에 내려놓고 아침에 꺼내면
어김없이 꽃게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게살 발라 먹는 게 장난이 아닌지라
누가 옆에서 발라주면 모를까 정말 손이 많이 갑니다.
킹 크랩 같으면 다리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인데
꽃게는 게껍질에 밥을 비벼 먹는 거 외에는 망치로
두들기거나 가위로 잘라야 하니 참, 번거롭긴 합니다.
그래도 한마리를 어찌어찌 먹으니 , 배는 부르더군요.
그래서 다행이었습니다.
한마리 먹고 나니 , 더 손이 가질 않네요.
그리고, 인터넷을 보고 파김치를 담갔는데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파김치가 익어 맛을 보면 소감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꽃게를 만나러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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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바다, 졸고 있는 갈매기의 깃털이 탐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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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내륙쪽이라 파도가 없어 낚시 하기에는 아주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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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를 즐기고 있는 갈매기 쪽으로 다가가자, 인상을 쓰며 일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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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투어를 마친 배가 마침 도착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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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걷어 올린 게망에 들어 있던 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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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를 알려드릴려고 타파 통을 옆에 놔두었습니다.
상당히 크죠?
꽃게를 찜을 했습니다.
그리고, 약간, 덜 붉은 얘들이 껍질이 단단하지 않고 붉은 게는
껍질이 엄청 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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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찜에 맥주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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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거도 한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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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특별한 디저트인데, 이름은 " 아보까토 "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섞은 것 같더군요.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얹으면 비엔나커피인데 이건,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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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 고래가 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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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식물을 보면 바나나부터 생각이 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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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모든 리쿼 스토어에 특이하게 " Cold Beer "라고 표기를
해 놓더군요.
아니, 냉장고 없는데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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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볼거리라도 있으면 놓치지 않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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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은 꽃망울입니다.
정말 곱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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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산책로를 걸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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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버섯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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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작은 나무에서부터 시작이 되나 봅니다.
곱게 들은 단풍이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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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자장면도 해서 먹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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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고 담은 파김치입니다.
맛이 있을 것 같나요?
기다림은 정말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 삶 중에 기다리는 시간을 따져보면 엄청 날 것 같은데
지난번에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기다림은 충전의 시간도 되지만
온전히 기다림 순수 그 자체만으로도 도약할 자리를 계산하며
자신을 정비하기도 합니다.
무엇을 기다리는가!
막연한 기다림인지 혹은, 기약이 있는 기다림인지
모를 때가 참 많습니다.
정답을 안다면 누구나 기다림을 망설이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기다림을 낙으로 삼는 이도 있을 겁니다.
자리를 잡기 위해 기다리는 이도,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다리는 이도,
인연이 있는 사람을 기다리는 이도,
기다림이 주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수야 있겠지만
그 기다림을 온전히 즐기는 이가 진정 기다림의
승자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기다림에 젖어 있는 많은 이들을 위해
응원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기다림 뒤에는 알찬 수확의 묘미가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다림은 그 기다림 자체만으로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기다림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고통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고통이 내일의 행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 현재의 기다림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