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무스아가씨가 집을 방문
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거의 동고동락을 하는
한마리의 다람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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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강아지 말리가 왔을 때 엄청나게 영역
싸움을 했던 다람쥐는 성격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텃밭에 일을 보고 있으면 머리 위 나무에서
쉴새없이 이야기를 건네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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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가 소리를 낸다는 걸 알래스카에 와서
알았습니다.
그것도 어찌나 소리가 큰지 아침에는 마치 알람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집을 완벽하게 마크하는 다람쥐의 영역은
그 누구도 침범을 하지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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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알래스카의 일상을 잠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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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올라오는 버드크릭에 잠시 들러 낚시 손 맛을
보았습니다.
실버연어와 핑크연어를 한마리씩 잡고는 바로
자리를 털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왕연어나 레드새먼이 아니면 그리 관심이 가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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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치 주립공원인 플랫탑에 올라 앵커리지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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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귀도 씨앗이 완전하게 무르익어 뿌리를
채취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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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가 완전히 익으면 저렇게 갈대 같은 분위기를 가득 풍깁니다.
질경이는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이 있으며 이뇨작용과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고 이뇨작용이 있으며 가래를 없애고
눈을 밝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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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 앞을 차로 끓여 먹거나, 즙을 내어 먹으면 열을 내리고
기침을 멎게 하며, 방광염에도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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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같은데 경비행기에
현수막을 달고 시내를 돌면서 광고를 하는중입니다.
궁금한건 시간당 얼마를 받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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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치 산 봉우리에 구름 모자가 걸쳐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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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로 여객기 한대가 낮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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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를 하나 사려고 아웃도어 매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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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수족관에 연어와 송어가 노닐고 있었는데
마침 먹이를 주고 있더군요.
그 장면은 영상을 통해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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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을 거쳐서 맞은 편 집 나무에서 식사를 하는
무스아가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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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들어서 무스아주머니가 잘 보이지 않고 이렇게
젊은 무스들만 보이는 게 다소 이상합니다.
큰 무스들이 다 어디로 간걸까요?
아마도 사냥을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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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의 화초들은 그저 간만 봅니다.
여린 나뭇가지들을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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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사는 다람쥐군입니다.
일명 다람돌이.
옆집에 가더니 어디서 자기 몸만한 식빵 한조각을
물고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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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돌이가 누구를 닮았는지 집으로 끌여
들어오는 걸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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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큰 식빵을 물고 텃밭 옆 나무인 자기 보금자리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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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아주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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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몇알 땄는데 정말 달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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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에 먹을 상추와 깻잎을 땄습니다.
먹을만큼만 따서 바로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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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씻어서 쌈장과 삼겹살을 얹어
아주 풍요로운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쑥갓을 빼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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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가닥 풍기는 고소한 깻잎의 향기가 가슴
속까지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늘 알래스카에서 나는 다양한 나물들과 이렇게
텃밭에서 나는 야채를 먹을 수 있어 금년에는
정말 행복한 식단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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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 사는 법이 별게 있나요.이런게 바로
잘먹고 잘 사는 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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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영상은 연어와 송어가 새우 먹이를 잽싸게
낙아채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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