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앞바다에 혹등고래가 나타나기는 처음입니다.
이번에 훌리겐 떼를 쫒아 온 고래가 썰물 때가 되면서
드러난 모래톱에 그만 걸리고 말았습니다.
밀물이 밀려오면서 살아나는가 했더니 , 결국 낮은 수위로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원래 여기는 초가을이 되면, Beluga whale(횐돌고래)가 연어떼를
쫒아 자주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이렇게,
혹등고래가 나타나기에는 처음입니다.
주정부 공무원과 과학자들이 와서 정확한 사인을 규명을 한 뒤,
오늘 고래 해체 작업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혹등고래(Humpback whales)는 북극 지역에서 에스키모인들이
자주 사냥하는 고래이기도 해서 해체 작업에 에스키모인이
참여를 했습니다.
혹등고래가 나타난 곳은 바로 스워드 하이웨이를 끼고 있는
Turnagain Arm 바다입니다.
혹등고래는 임신 기간이 11개월이며, 봄에 주로 새끼를
납니다.
그럼 고래를 만나러 가 볼까요.
과학자들과 에스키모인들이 해체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래고기를 가져갈 사람은 가져가고 , 거의 다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저도 얻을 수는 있었는데, 먹지를 않으니 얻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쉬면서 점심을 먹는 과학자 중 한 사람입니다.
에스키모인들이야 늘 먹는 거라 횡재한 기분으로
고래 고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길이는 보통 16미터 정도이며 , 무게는 20톤에서 30톤 정도 나갑니다.
혹등고래는 하와이, 멕시코, 남부 아시아를 거쳐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러시아로
광범위하게 먹이를 찾아 이동을 합니다.
Turnagain Arm 바다는 수심이 낮아, 대형 고래가 오면 안 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훌리겐떼를 쫒아 온 것 같습니다.
꼬리 부분인데, 껍질이 생각 외로 엄청 단단해서 해체 작업을
하는데 ,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살코기를 잘게 잘라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이 에스키모인은 껍질만을 잘라 집에 가져갈 요량인가 봅니다.
보통 고래 고기는 껍질 부분이 최고입니다.
바로 앞, 설산에는 빙하가 눈에 묻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해체 작업을 하고 있는데, 해체를 하려면
오늘 꼬박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래스카 남동부 지역에는 이런 혹등고래가 약, 3,000~5,000 여 마리가
살고 있으며 , 지금 위디어나 스워드 쪽에 고래가 나타나고 있으며
호머 쪽에도 많이 서식을 하고 있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공무원이 할 일이라고는 해체 작업을 하는데 필요한 칼날을
갈아주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고래고기라고 하면 상당히 좋아하는데,
저도 혹등고래 고기를 여기서 먹어 보았는데, 그것보다는
벨루가(흰돌고래) 고기가 더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저는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지만 , 에스키모인들은
Seal Oil에 찍어 먹습니다.
여기서는 법적으로 매년, 리밋대로 벨루가를 사냥합니다.
Seal Oil 은 물개 기름인데, 마치 식용유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냄새가 장난 아니게 꾸리꾸리 해서 웬만해서는 먹기 아주
곤혹스럽지만, 술 마시기 전에 한 스푼을 먹으면 평소 주량보다
서너 배는 더 마시게 됩니다.
위장에 문제가 생긴 분들이 Seal Oil을 먹고 완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50년 만성변비인 분이 이걸 드시고 완치가
된 걸 주위에서 직접 보았습니다.
봄을 맞이해 오토바이로 전국을 누비는 이들도 잠시 멈춰
고래 해체작업을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렇게 바다에 고래 고기를 모두 버리더군요.
고래고기를 보면 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사진을 보고
한탄을 하실 것 같네요.
저 설산 위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 정말 환상일 것 같습니다.
헬기를 타고 정상에서 내려서 타고 오더군요.
그러다가 눈사태를 만나면 정말 목숨 건 질주가 시작되지요.
혹동 고래의 천적은 killer whale 가 있습니다.
아무리 덩치가 커도 천적은 있나 봅니다.
사람에게도 천적은 있기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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