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훼리 타러 가는 길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9. 10. 24. 07:08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버스를 타고 다시 훼리를

타러 섬에서 나가는 여정입니다.

마치 삼포 가는 길이 생각이 나더군요.

밤부터 내리는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고 때때로

더욱 세찬 소나기가 되어 가는 길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두 시간 반을 달려 항구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버스 요금이 55불이나 되더군요.

오히려 훼리를 타는 비용은 17불밖에 하지 않는데 비해

버스비는 다소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며칠 전에는 걷다가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샤워를 하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머리를 욕조 모서리에 부딪쳤습니다.

다행히 혹이 나서 크게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 

맨소래담을 발랐는데도 통증은 여전하네요.

금년에는 정말 이상하게 운이 없는 것 같네요.


그럼 , 출발할까요.


비 내음에 태평양 바다의 향기가 섞여 가슴으로 스며드는 듯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세워진 리조트인데, 전망이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어선이 그물을 싣고 , 고기를 잡으러 아침부터 출항을 하고 있습니다.


참 특이한 열매인데 마치 꽈리 같은 열매를 맺더군요.


두 자매 커피숍인데 까마귀는 왜 그려져 있을까요?


야외 수업의 일환으로 아쿠아리움을 찾은 

선생님과 학생들입니다.


버스를 타고 달리다가 30분 이상을 정체해 차에서 잠시 내려

무슨 일인가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탄 버스인데 그 뒤로도 차량이 속속 도착해 정차해 있는데

알고 보니, 도로 확장 공사를 하더군요.


작은 도시에 잠깐 멈춰 휴식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중국집인 것 같은데 보통 한인들이 하는데 여기는

중국인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직, 디너만 하는 집이네요.

중국집이 디너만 한다는 건 ,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아마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닐까요?


보스턴 피자집이 가정집 건물 같습니다.


드디어 훼리에 올라탔습니다.

역시, 지난번처럼 배 전면에 위치한 식당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망은 좋은데, 비가 내려서 잘 보이지는 않아 그게 흠이네요.


전, 커피와 컵라면으로 잠시 허기를 때웠습니다.

지난번에는 햄버거로 때웠는데, 이번에는 컵라면입니다...ㅎㅎ


드디어 , 항구에 정박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대단하네요.

바닷가 바로 앞에 새로이 집을 짓는 공사현장입니다.

낚시하기 너무 좋네요.


항구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에 도착했습니다.


고층 아파트들이 한국을 연상케 합니다.

한국은 어딜 가나 아파트 숲이더군요.

다만, 여기는 아파트는 렌트만 되고 콘도는 개인 매매가 됩니다.

그런데, 콘도와 아파트가 잘 구분이 가지 않아 혼란스럽더군요.

콘도를 사면 세금만 1억을 넘게 내는 곳이 많더군요.

집을 사는 건 고사하고 , 공짜로 줘도 세금 낼 돈이 없을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과 인도인들의 물량 공세로 점점 살기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