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원주민의 문화와 일상

Alaska " 아! Tundra"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2. 17. 05:20

알래스카 북극 원주민 마을의 특징은 사방이 바다나

강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늪지가 많아  고립이 되어있는

섬 형태의 마을이 대부분입니다.

툰드라란 땅 밑이 얼어있는 영구동토층이 자리 잡고

작은 관목과 이끼과에 속하는 식물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큰 나무들이 없다 보니, 거의 야생 블루베리를 비롯해

다양한 베리들이 자라고 있어 이를 이용해 잼과

요구르트, 주스 등을 만들어 먹고는 하는데, 이누잇들은

그냥 취미 삼아 조금씩 먹는 정도에 그칩니다.

아무래도 야채를 좋아하는 민족이 아닌지라, 크게

선호하는 건 아닙니다.

아직, 그들은 이런 베리를 이용해 술을 담그는 건

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술만 보이면 마시기 바빠

오랜 기간 동안 술을 놔둔다는 건 그들에게 고문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행여 술을 담가도 그 누군가가 얼른 마셔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절대 술을 담지 않는답니다.

저는 야생 베리를 따서 술을 담근 적이 많았는데 , 이를 본

에스키모인들은 바로 마시고 싶어 안달을 합니다.

행여 제가 자리를 비우면 , 문을 뜯고라도 들어와 마셔

버릴 겁니다.

그래서, 원주민 마을에서는 절대 술을 보여주면 

안된답니다.


원주민 마을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공개합니다.

 


북극 베링해에서 고기를 잡는 에스키모 가족입니다.

에스키모인들은 가족이 모두 고기를 잡으러 같이 나가는데

심지어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가기도 합니다.

물론, 먼바다를 나갈 때는 남정네들만 나갑니다.


툰드라 지역입니다.

산과 산 사이로 흐르는 강물인데 보통 만년설이나 빙하가

녹아 흘러 물줄기를 만들어 냅니다.

툰드라 지역에는 스노 머쉰이나 ATV(산악용 자동차)가

필수이므로 집집마다 보트, 스노우 머쉰, 산악용 자동차는 필수로

다 소유하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겨울 베링해를 가로지르는 스노 머쉰

그리고, 이웃마을에서 오는 경비행기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겨울 풍경입니다.

스노우 머쉰을 타고 , 겨울에 이동 중인 캐리 부떼를 찾아 사냥을 

나가는 사냥꾼 에스키모인입니다.


빙하 트래킹 장면인데 꼭, 아이젠과 헬멧은 필수입니다.

저도 한번 넘어졌는데 다행히 헬멧 덕분으로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돈보다는 건강이 최고입니다.

렌탈비는 일인당 100불 정도인데, 저는 아예 샀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오히려 많은 이익이었습니다.

  

냇가를 건너는 캐리부(사슴의 일종)인데, 저 캐리부는

냇가를 건너자마자 곰에게 사냥을 당했습니다.

곰이 계속 뒤를 따라오는데 , 조금만 멀어지면 다시 그 자리에 서서

곰을 기다리더군요.

그러다가 곰이 다시 가까워지면 다시 움직였다가 기다리는

이상항 행동을 보이더군요.

냇가를 건너는데 시간이 걸리니 당연히 곰이 그 순간을 이용해

부리나케 냇가로 뛰어들어가 캐리부의 목을 물더군요.


약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계속 도망을 가지 왜 바보처럼 

다시 멈춰서 곰을 향해 썩소를 날리는 짓을 했는지

아직도 이해불가입니다.

결국, 그 대가는 자신의 생명이었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그런 일을 겪게 됩니다.

만나지 말거나 사귈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설마 하면서

그 만남을 이어 오다가 결국은, 큰 낭패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저입니다....ㅎㅎ

 마냥 베풀고 , 도와주다가 결국은 큰 낭패를 당하니

그제야 인생이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되더군요.

이제는 모든 인간관계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믿고 사는 사회가 정말 좋은 건데 말입니다.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는 여자 사람 친구가 있는데

만나지는 거의 30년이 되어갑니다.

이대 국문과를 나오고 , 직장을 다니다가 지금은

카페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늘 한결같은 믿음으로 편하게 지내는 친구 중

한 명입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문득 보고 싶네요.

" 친구야 잘 지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