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다양한 매력이 넘쳐흐르는 놀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부부가 같이 낚시를 즐기면 더없는 금상첨화
이겠지만, 남자만 좋아하면 주말부부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낚시터를 가도 포인트가 다르고, 어종이 다르며
낚시채비가 모두 다릅니다.
고기를 잘 낚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이미 낚시를 즐기는
조언을 충분히 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낚시를 잘한다는 강태공도 현지를 모르고서는
낚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들은 낚아 올리는데, 자신만 매번 빈 채비를 한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또 재미난 건 낚시터에 온 이들이 모두 초보라
한 마리의 고기도 낚아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오늘 낚시터를 갔는데 모두 바늘이 세 개 달린 훌치기
낚시 바늘을 사용하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송어가 있는 호수인데 , 훌치기 바늘을
사용하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잡는 이들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어종이 날렵하고 활동적이 아닌, 정적인 호수에서
훌치기 바늘을 사용한다는 게 잘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고기들이 활동적이고 많은 고기가 있는 곳에서는
훌치기 바늘이 효과적이지만 , 정적인 고요한 호수
에서의 훌치기 바늘은 잘 맞는 것 같지 않더군요.
낚시터로 한번 가 볼까요.
세 번째 오는 낚시터입니다.
바람 한점 불지 않아 , 낚시를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커플이 낚시를 왔는데 바늘을 보니, 훌치기 바늘이었습니다.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 여태 고기 잡은 사람을 전혀
보지 못해 도대체 무슨 어종이 사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이 처자들은 네명이 왔네요.
간식거리를 싸 가지고 와서 나눠 먹으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주변 풍경도 마음에 드니 여기로
피크닉을 왔나봅니다.
여기저기 낚시를 하는 이들은 많은데 모두 훌치기 바늘만 사용을 합니다.
다른 바늘은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원래 낚시꾼들은 다양한 바늘을 가지고 다니면서
현지에 맞는 바늘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미테이션 미끼들을 준비해서 여러 시도를
해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찌 잡은 사람이 한 명도 없을까요?
고기가 있기나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첫 번째 왔을 때도 풍경을 소개했는데,
그때도 여러 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잡은 이는 없었습니다.
훌치기낚시는 멀리 던졌다가 확 채거나 빨리 감으면서
고기의 아무 부분이나 걸리면 낚아채는 낚시 방법인데,
저렇게 드리우고 있으면 이도 저도 안됩니다.
혹은, 현란한 접시를 달아 고기가 본능으로 물기를 바라는 게
훌치기 낚시 중 하나입니다.,
알래스카는 연어 낚시중 훌치기낚시가 가능한 곳이 있는데
바다여야 하며 그중 스워드 바다가 훌치기 낚시터로
유명합니다.
저 처자들은 모두 영어로만 대화를 하는 걸 보니,
어느 나라 소속인지 잘 모르겠네요.
낚시 온 이들을 살펴보니, 백인이 반,
중국인이 반이더군요.
그러나, 결정적인 건 아무도 고기를 잡지 못했다는 사실이지요.
저는 다양한 어종을 많이 잡아 보았는데,
손 맛은 역시, 연어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만 한 광어를 잡아도 그리 신나지는 않았는데,
연어 손맛은 정말 끝내줍니다.
파워풀한 생동감이 주는 손맛에 연어 낚시는 모든
강태공들이 좋아할 만한 어종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저기서는 낚시할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바다로 나가 힘 좋은 어종들이 저에게는 다소 활력과
힐링을 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낚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들 하는데,
지금은 세상과의 싸움이 아닌가 합니다.
코로나 19의 위기 탈출을 꿈꾸며 아름다운 호수를
찾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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