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한 여름에 만년설을 만나다"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8. 21. 11:44

어디든지 여행을 하면 좋은 것 같은데

특히, 누구와 여행을 하느냐는 아주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알래스카 여행은 홀로 해도 만족을

할 수 있는 여행입니다.

홀로라 좋고 , 둘 이어도 좋은 그런 여행이

바로 알래스카 여행입니다.

 

Chitina를 거쳐 다시 Cooper River를 

따라 올라오다가

Valdez로 향하던 중, 산 정상에 오르니 만년설이

나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로의 양 옆에는 엄청난 눈이 쌓여있고,

구름은 발아래 바짝 엎드려, 모든 산을 내려보는

오만함이 가득 깃든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

발데즈로 향하던중

산 정상에 올라오니 모든 산들이 발아래 놓여있고,

솜털 같은 구름들은 눈높이에 맞춰 나를 반기는 것 같았습니다.

두 손 높이 쳐들고 심호흡을 길게 하면서

기지개를 켜니, 내가 왕인 것만 같아,  자기만족에 푹 젖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설산 아래는 만년설이 녹아 유유히 흐르는

강이 펼쳐져 있고,

다가오는 신선한 바람 내음은 가슴 깊이까지도 스며들어

이게 바로 알래스카 내음이란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 구름만 봐도 미소가 절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가슴이 온통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청량감 그 자체랍니다.


 


산 정상을 올라가던 중

길 옆으로 만년설이 쌓여 있습니다.


 


구름을 안고 올라가는 알래스카 특유의 바람은

한 폭의 환상적인 왈츠 그 자제였습니다.


 


누군가가 차에서 내려 만년설을 

한 움큼 잡았던 흔적이 있네요.

저는 다른 이를 위해 그저 바라만 보는 걸로 

만족을 했습니다.

사실은 만지고 싶은 유혹도 느꼈답니다.


 


내 키의 정면 높이에서 어슬렁 거리며 일어나는 구름...

이건 정말 판타스틱 그 자체였습니다.

안개가 아닌 구름이 자신의 앞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안개는 많이 겪어 보았지만, 구름과 함께 한다는 건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저만치서 빙하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네요.

만년설이 얼어 빙하가 되고,

빙하가 녹아 빙하의 강을 이루고,

그 강을 따라 연어가 올라오는 곳 알래스카!

정말 사랑받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표주박

저를 아시는 많은 분들이

알래스카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알래스카를 다녀오신 많은 분들이

알래스카를 오고 싶어 하시는 많은 분들이

알래스카 저의 블로그를 유심히 보고 계시니

어찌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늘 성심껏 다하는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식적으로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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