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지 여행을 하면 좋은 것 같은데
특히, 누구와 여행을 하느냐는 아주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알래스카 여행은 홀로 해도 만족을
할 수 있는 여행입니다.
홀로라 좋고 , 둘 이어도 좋은 그런 여행이
바로 알래스카 여행입니다.
Chitina를 거쳐 다시 Cooper River를
따라 올라오다가
Valdez로 향하던 중, 산 정상에 오르니 만년설이
나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로의 양 옆에는 엄청난 눈이 쌓여있고,
구름은 발아래 바짝 엎드려, 모든 산을 내려보는
오만함이 가득 깃든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
발데즈로 향하던중
산 정상에 올라오니 모든 산들이 발아래 놓여있고,
솜털 같은 구름들은 눈높이에 맞춰 나를 반기는 것 같았습니다.
두 손 높이 쳐들고 심호흡을 길게 하면서
기지개를 켜니, 내가 왕인 것만 같아, 자기만족에 푹 젖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설산 아래는 만년설이 녹아 유유히 흐르는
강이 펼쳐져 있고,
다가오는 신선한 바람 내음은 가슴 깊이까지도 스며들어
이게 바로 알래스카 내음이란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 구름만 봐도 미소가 절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가슴이 온통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청량감 그 자체랍니다.
산 정상을 올라가던 중
길 옆으로 만년설이 쌓여 있습니다.
구름을 안고 올라가는 알래스카 특유의 바람은
한 폭의 환상적인 왈츠 그 자제였습니다.
누군가가 차에서 내려 만년설을
한 움큼 잡았던 흔적이 있네요.
저는 다른 이를 위해 그저 바라만 보는 걸로
만족을 했습니다.
사실은 만지고 싶은 유혹도 느꼈답니다.
내 키의 정면 높이에서 어슬렁 거리며 일어나는 구름...
이건 정말 판타스틱 그 자체였습니다.
안개가 아닌 구름이 자신의 앞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안개는 많이 겪어 보았지만, 구름과 함께 한다는 건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저만치서 빙하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네요.
만년설이 얼어 빙하가 되고,
빙하가 녹아 빙하의 강을 이루고,
그 강을 따라 연어가 올라오는 곳 알래스카!
정말 사랑받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표주박
저를 아시는 많은 분들이
알래스카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알래스카를 다녀오신 많은 분들이
알래스카를 오고 싶어 하시는 많은 분들이
알래스카 저의 블로그를 유심히 보고 계시니
어찌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늘 성심껏 다하는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식적으로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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