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 불로초로 술 담그는법 공개"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9. 30. 20:07

어제 불로초를 소개했으니 오늘은 술 담그는 

법을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효능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을 드렸으니,

오늘은 그 불로초를 갖고 술 담그는 다양한 방법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불로초가 남자 스태미나를 강화시켜준다고 하니,

저도 솔깃해서 관심이 가더군요.

남자들은 모두 이런거에 상당히 민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로초를 편으로 잘라 꿀에 재워 귀한 손님이 오시면

차로 대접하면 정말 좋습니다.

전 세계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알래스카의 전통

불로초 차입니다.

 

노인성 치매에도 탁월하다고 하며, 외상에도 바르니

알래스카에서 자생하는 천연 불로초라 더욱 

약효가 뛰어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구름의 꼬리를 보았습니다.

구름 꼬리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게 바로 구름의 꼬리랍니다.

하얀 북극여우의 꼬리털 같은 구름 꼬리로

휴일의 아침을 엽니다.

 

 

우선 불로초로 술을 담그려면 술이 있어야죠.

이 술은 알래스카 원주민이 제일 즐겨 마시는 대중적인 술인데,

여기서 13불 하지만 , 원주민 마을로 들어감과 동시에

200불로 뜁니다.

거기서 더 작은 마을로 가면 바로 500불을 상회합니다.

북극지역은 드라이 타운으로 술이 금지된 곳입니다.

술 팔다가 걸리면 잡혀갑니다..ㅎㅎㅎ

 

 

월마트에서 12불을 주고 술을 담글 병을 사 왔습니다.

제법 크기가 크더군요.

이제 뭐든지 술로 담글 예정입니다.

마가목으로 술을 담그신 분들은 이제 드셔도 됩니다.

술 담그는 게 별게 있냐고 하실 분도 있는데

그냥 불로초와 술을 혼합하는 게 아니고 ,

조금은 색다른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꿀은 곰도리 푸우가 좋아하는 천연꿀 세병에 12불 주고

코스트코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자! 일단 꿀 한 병을 모두 병에다가 붓습니다.

 

그리고, 생불로초를 잘게 잘라 넣습니다.

 

물 대신에 저는 차가버섯과 상황버섯 달인 물을 부었습니다.

이건 불로초 주 담그는 게 아니고 , 꿀에 재워 부드럽게

마시기 위해 만드는 과정입니다.

차가버섯이나 상황버섯 달인 물이 없으면

그냥 물을 부우시면 됩니다.

 

짠! 완성입니다.

별거 없죠?

 

꿀이 맨 밑에 가라앉아있으니, 나무주걱으로

꿀을 잘 섞어주시면 됩니다.

 

역시, 꿀을 한병 다 넣습니다.

그리고, 술을 한병 다 부은 다음 불로초를 넣으시면 됩니다.

아주 간단한데, 술에다가 꿀을 같이 담는 게 좀 다릅니다.

 

곰돌이 꿀이 맛나네요.

귀엽죠?

 

이번에는 술과 상황버섯, 꿀을 같이 넣었습니다.

좀  특이하죠?

몸에 좋은 건 다 들어갔습니다.

 

역시, 미리 잘라놓은 불로초를 넣어줍니다.

 

이번에는 차가버섯을 넣기로 했습니다.

그럼 효능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모두 완성이 되었습니다.

1. 꿀, 차가버섯과 상황버섯 달인 물, 불로초

2. 꿀, 술, 상황버섯, 불로초

3, 꿀, 술, 차가버섯, 불로초

술을 잘 드시지 못하시는 분이라도 드실 수 있도록 

꿀을 첨가했습니다.

그마저도 드시지 못하면 , 제일 첫 번째 꺼만 만드시면 됩니다.

이렇게 세병을 담갔습니다.

불로초 Tea 만드는 법은 불로초를 믹서기로 곱게 갈아

꿀과 함께 재웠다가 뜨거운 물에 티스푼으로 하나 정도

넣으셔서 드시면 됩니다.

인연이 되신 분은 한잔씩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밤에 요강이 부서질지는 모르겠네요.

 

잠시 짬을 내어 거지 세일하는 집을 찾았습니다.

일목요연하게 너무 진열을 잘해 놓으셨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이 한국 여인과 결혼을 해서 이곳 앵커리지에

살고 계시다고 하네요.

제 블로그를 보시면 놀라시겠는데요.

 

야생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까만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나서 할아버지에게

스스럼없이 가네요.

참 특이하죠?

너무 신기하네요. 겁도 없네요.

행여 차에 치일까 불안하긴 합니다.

 

야생 토끼들이 이렇게 동네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건 주민들 모두

이들을 아끼기 때문입니다.

같이 더불어 사는 작은 마음들이 모여 

야생동물들을 해치지 않고

동물들이 지낼 수 있게 배려를 해 줍니다.

 

오라고 손을 내미니 토끼가 마치 강아지처럼 다가오네요.

할아버지는 한국 6.25 참전 용사이십니다.

제대 후 알래스카로 오셔서 여태 생활을 하셨다고 하네요.

자부심이 아주 대단하십니다.

 

이제 어느덧 연어 시즌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하네요.

 

온 가족이 모두 몰려와 즐거운 연어잡이에 여념이

없었지만, 그 좋은 연어 시즌이 끝나 아쉽기만 합니다.

너도나도 잡은 연어, 저도 좀 잡아보자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