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 겨울이 오면 많은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고는 합니다.
곰들이야 동면에 들면 그만이지만 , 독수리는 높은 산악지대나
바닷가에서 점차 민가로 가까이 오는데 독수리 체면에 차마
쓰레기통은 뒤지지 않는답니다.
연어가 올라오는 길목 , 바닷가에 나갔다가 독수리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독수리를 만나러 갑니다.
어쩜 저렇게 구름이 마치 커튼처럼 내려와 있을까요?
그 사이로 설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빙하가 녹아 바닷가로 내려오는 크릭인데 아직 얼지 않은 곳도 있네요.
이 크릭을 따라 연어가 올라 오기도 합니다.
여기 연어 낚시가 가능한 곳인지 모르겠네요.
새로운 연어 낚시터를 발견 했습니다.
저는 지금 바닷가 갯벌 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바닷가 산책로를 벗어나 이렇게 갯벌까지 걸어왔습니다.
이 지점이 노을을 감상하는 좋은 지점이긴 한데 ,
저렇듯 먹구름이 가득해
노을을 만날 수는 없겠네요.
저 맞은편 산 밑으로는 가 보았지만, 저 산 위로 올라가는 길이 없어
늘 구경만 하게 됩니다.
설산 봉우리에는 지금 한창 눈이 내리고 있네요.
구름이 산 허리를 가로지른 풍경이 재미납니다.
손으로 잡아보고 싶네요.
이렇게 바닷가에 집이 있네요.
정말 전망하나는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땅을 어떻게 샀을지 궁금하네요. 정말 요지입니다.
갑자기 여기서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연어가 있는 걸까요?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제가 뒤돌아서면 그 소리가 들리네요.
완전 인내심 테스트합니다.
매끈하게 잘 빠진 설산입니다.
저 정도 눈이면 상당히 많이 쌓인 눈이랍니다.
산사태가 나는 곳도 있습니다.
연인 구름이 만나는 걸까요?
입술을 길게 내밀고 입 맞춤 하나 봅니다.
이때 제 머리 위로 어디선가 날아온 독수리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정말 우아하네요.
푸른 창공을 멋들어지게 나는 독수리의 자태가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여기 나무 위에 독수리 한 마리가 또 있네요.
나무 위를 선회하는 독수리인데, 탐색전을 벌이나 봅니다.
먼저 온 독수리가 곁눈으로 째려보나 봅니다.
계속 선회만 하네요.
독수리는 나무 위에 앉지 않고 다른 곳으로 날아가네요.
하늘의 제왕답게 다투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군요.
경비행기를 타고 저 수평선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저기까지 가면 정말 화려한 노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을 보기가 쉽지 않네요.
표주박
알래스카에서 제일 무서운 걸 이야기하라고 하면 ,
곰보다 먼저 등장하는 게
바로 무스입니다.
야행성인 무스는 밤에 도로로 많이 나오게 되는데 헤드라이트에도
구분을 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아예 안 보인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무스와의 잦은 충돌 사고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지난번에는 다운타운에서도 무스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무스와 사고 난 사례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정말 야간 운전은
제일 조심해야 할게 바로, 무스입니다.
뱀은 아예 없으니 무섭질 않는데, 순하디 순한 무스가
제일 무서우며, 저 또한
교통사고 현장을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알래스카 겨울 야간 운전은 무조건 천천히 달려야 합니다.
답이 없으니, 규정 속도보다 절반으로 달리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곰에게 피해 입은 사례는 드물어 신문에 날 정도지만,
무스와의 사고는 너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여행 오신 분들은 가급적 야간 운전은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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