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여행 이야기입니다.
매일 노는 이야기만 들려 드리는 것 같네요.
뭐 인생이 여행인데 어쩌겠습니까!
사는이야기 와 알래스카 이야기와 여행 이야기가
제가 들려드리는 이야기의 거의를 차지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 어떤 건지 제가 겪고 , 보고 들은 것을 위주로 전해드리는
블로그입니다.
다른 곳보다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곳이 바로 발데즈 가는 길입니다.
다른 곳의 풍경과는 대조가 될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 또한
발데즈 가는 길입니다.
정작, 발데즈에서는 크루즈를 즐기는 게 거의 다지만, 가는 여정이
워낙 아기자기하고 볼거리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은 여행길입니다.
자! 그럼 출발을 해 보도록 할까요!
앵커리지를 출발해서 팔머를 지나 마 타누스 카 빙하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어린 신선이 하얀 눈을 갖고 길을 만든 것 같은 빙하들이
바닷물처럼 늘어져 있습니다.
구름의 그림자가 산의 절반을 덮어 녹색의 산림을 감추려 하네요.
끝없는 툰드라 위에는 뭉게구름이 넓게 깔려 있습니다.
가는 내내 구름의 사열을 받으며, 싱그러운 알래스카 향기에 취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산 중턱에는 만년설과 빙하가 오붓하게 사이좋음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정말 끝이 없을 것 같은 길이 빙하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빙하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엄청난 워싱턴 빙하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주차장에서 워싱턴 빙하를 바라보니, 작년보다도 더 녹은 듯합니다.
벌써부터 저렇게 녹으니 , 금년 8월이 되면 더 많이 녹아 사라질 것
같습니다.
워싱턴 빙하를 되돌아 나와 산 정상에 올라가니, 이렇게 만년설이 있어
다들 차를 멈추고 만년설의 체온을 재고 있더군요.
심지어는 저렇게 위에 올라가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일가족인 것 같은데 무섭지도 않은지 모두 올라가서 인증숏 찍기
바쁘네요.
여기도 빙하가 자리하고 있네요.
사방이 모두 빙하지대입니다.
최고봉이라 그런지 설산의 형태를 갖추고 도도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언제 시간 나면 등산 한번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엄청난 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협곡 안이라 으스스합니다.
기온 자체도 상당히 싸늘하네요.
빙하가 녹아 흐르는 폭포인지라 그 시원함이 뼛속까지 스며듭니다.
한번 마실 때마다 일 년씩 젊어진다고 합니다.
연어를 기다리는 갈매기떼들입니다.
이곳으로 얼마 후면 수많은 연어들이 떼로 몰려오기 때문에 물개부터 시작해서
곰들도 이곳을 주로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발데즈 가는 길은 실제로 보시면 더욱 환상적입니다.
리틀 스위스라 불리는 발데즈의 여정은 지루함이 없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여행길 어떤가요?
마음에 드시나요?
표주박
지금 알래스카 주요 대화는 모두 낚시 이야기뿐입니다.
가장 큰 관심사이며, 수많은 이들이 연어를 잡기 위해 여기저기
순례를 할 정도입니다.
장거리를 다니느라 경비도 많이 들긴 하지만, 알래스칸에게는
여름은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낚시 천국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해 점점 더 낚시에 대한 규제는 더해가는 것 같습니다.
조건과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낚시할 때의 주의사항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주 러시안 리버에는 연어가 많이 올라와 평소 3마리가 리밋이었는데
6마리까지 당분간 허용을 한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에 러시안 리버가 피크를 이룰 것 같습니다.
모두 후라잉 낚시를 하기 때문에 저도 부지런히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감을 잡는데, 낚시를 던지고 , 물의 소용돌이가 느껴질 즈음
연어와 만나게 되더군요.
이때 잘 채어야 합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 낚시를 채면 되는데 이 타이밍 맞추는 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분명히 연어와 만났는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번번이 연어의 몸통만
건드리는 적이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하면 할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네요.
지금도 낚싯줄을 건드리는 연어가 눈에 삼삼하기만 합니다.
이러다가 연어 상사병에 걸리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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