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이 유독 겨울이 늦게 오는것 같습니다.
눈이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따듯한
날씨로 비로 변해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툰드라를 가보니, 새싹이 돋아나고 있더군요.
봄인줄 알고 착각을 하고 새싹을 트이고 있습니다.
하긴, 곰마져도 날이 따듯해 봄인줄알고 다시
깨어날 정도니 , 기후온난화가 문제긴 문제입니다.
비가 내리니 빙하가 더욱 빠른 속도로 녹는것 같더군요.
오늘 비내리는 빙하지대를 가보았습니다.
이곳은 빙하지대입니다.
사방이 빙하로 둘러쌓인 산들이 있는곳인데 이렇게 주룩주룩
눈대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빙하에 비가 내리다보니, 빙하가 통째로 떨어져 나와 저렇게 물살을 타고
바닷가 근처로 떠밀려 내려왔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유빙이 서서히 물살에 밀려 손으로 만질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밀려 왔습니다.
여기저기 유빙들이 즐비합니다.
11월에 알래스카에 비가 내린다는게 상상이 가시나요?
말이 안되지 않나요?
저기도 빙하지대인데,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빙하가 다녹아 흔적만 겨우 남았네요.
제가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보니, 유빙이 옥빛을 내며 저에게
하소연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위스키에 빙하조각을 넣으면 맑은 소리와 함께 , 제법 많은술을 마셔도
잘 취하지 않는답니다.
잔물결들이 유빙을 계속 어루만지며 녹이고 있네요.
역시, 물속에 잠긴 부분이 아주 크군요.
머리만 내민 유빙을 보면 작을것 같은데 , 물속에 있는 크기가
엄청 큽니다.
마치 물놀이를 하는듯한 유빙들의 모습입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오는데 정말 그 푸른빛이 눈이
시릴 정도 입니다.
하나 건져올려볼까요?
건져도 금방 녹을거라 올리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네요.
정말 큰 유빙 입니다.
엄청난 크기네요.
비가 내리니 통째로 무너져 내린것 같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저 푸른빛을 간직하고 있었을까요?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던 처녀의 속살같은 푸르름에 다시한번
감탄을 해봅니다.
물개라도 한마리 올라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 근처에는 물개가 없나봅니다.
이때 마침, 지나가던 트럭 운전수가 후다닥 내려가더니 유빙 하나를
성큼 메고 오시네요.
유빙이 워낙 커서 저같은 체력으로는 들어올리지 못할것 같습니다.
위스키에 넣어서 쓸거라고 하네요.
개선장군처럼 아주 뿌듯해 하네요.
이쪽 빙하에도 빗줄기가 하염없이 내리네요.
빙하들도 기가 막혔을것 같습니다.
지금 눈이 와야지 왜 비가 내리는지 도통 이해를 못할것 같습니다.
기후온난화로 여러가지 자연 생태계가 변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에서는 이렇게 피부에 와 닿습니다.
야생동물들도 , 각종 식물들도 당황할것 같습니다.
비올때 비가내리고, 눈이 올때 눈이 와야 하는데 다들 걱정입니다.
이번달부터 개썰매 대회들도 여기저기서 열려야 하는데,
아예 눈이 내리지 않으니, 대회는 꿈도 못꾼답니다.
또한, 스키장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 언제 개장을 할지 미정입니다.
재미난 사실은 스키장 가는 기차가 예매가 끝났다고 하네요.
언제 스키장 개장 할지도 모르는데 이미 , 기차는 예약이
끝났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표주박
근 10여년동안 북극곰의 개체수가 약 40%가 감소를 했습니다.
이는 빙하의 부족과 개스와 오일 개발등으로 환경에
큰 영향을 주었기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북극곰이 사냥금지가 되었고 오죽하면
천연동물로 지정까지 했다고 합니다.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보호대상이 되었다는건 그만큼,
기후온난화가 아주 심각 하다는겁니다.
얼음이 부족하면 , 작은 물고기들이 모이지 않고, 거기
상위급인 물개도 모이지않아 , 북극곰의 먹이사슬이
파괴가 되었습니다.
북극곰의 먹이공급을 걱정해야할 사태에 이르렀다고 하니,
기후온난화가 아주 심각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보면 되네요.
불쌍한 북극곰을 위해 , 냉동고라도 하나 보내줄까요?
아님, 콜라라도 한박스를 보내줘야 하는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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