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고해드린대로 오늘 왕연어를 잡으러
낚시대를 둘러메고 신이나서 낚시터로 출발을 했습니다.
주차장을 보니, 사람들이 제법 많더군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 알래스칸들은 여름에는 누구나
낚시를 즐기는게 일상 입니다.
일을 마치고 도착하는이들도 상당히 많더군요.
바다 물때를 잘맞춰 오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제가 오늘 찾은곳은 밤 낚시도 가능 하다고 하네요.
오늘은 기필코야 잡고 마리라 다짐을 하고 낚시줄을 던졌습니다.
낚시대를 던지자마자 입질이 오는데 아주 약하더군요.
연어는 산란이 마칠때까지 먹이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답니다.
연어 낚시가 그리 쉬운건 아닙니다.
다들 그 기술을 익히려고 동부서주 합니다.
아는이들을 찾아 지도를 받기도 하지요.
그럼 왕연어 낚시터로 출발해 볼까요?
짠 ! 드디어 잡았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연어 입니다.
혼자서 끌어올리는건 힘든편입니다.
같이간 화가가 도와줘서 꿀어 올릴수 있었습니다.
낚시터를 향하는 내내 기분이 한껏 업 되었습니다.
지난밤에 연어를 세마리 잡는 꿈을 꾸었습니다.
리밋은 한마리입니다.
여기가 바로 낚시터 입니다.
정말 평화롭죠?
먼산 구름 모습이 너무나도 정겹기만 합니다.
빙하가 녹은물이 흘러내려 바다로 흘러 갑니다.
들고서 주차장 까지 가는데 팔이 아프더군요.
가슴이 아주 뿌듯합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위해 부랴부랴 얼음을 사러 여기저기
돌아 다녔는데 동네 마트를 찾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더군요.
냉동고를 보니, 얼음이 딱 세봉지만 있더군요.
제가 전부 샀습니다.
얼음 한팩에 3불50.너무 비싸지만 어쩔수 없네요.
알래스카에서 얼음을 사다니 이해 가시나요?..ㅎㅎㅎ
대형 아이스쿨러가 너무 비좁아 얘가 구겨졌네요.
얼음으로 아주 덮어버렸습니다.
이제 한시름 놨네요.
다시 낚시터로 돌아가는 내내 신이 났습니다.
처음 몇번 입질을 하더니 , 당최 물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벼라별 방법을 다 썼습니다.
주변 사람들 하는거보고 그대로 따라하기도 수차례 했지만
서너시간이 흐를때까지 빈손이었습니다.
바다낚시도 동원해보고, 훌치기 바늘을 이용해 미끼를 달아
던져보기도 하고, 후라잉 낚시도 하고 낚시란 낚시는 모두 동원을
했습니다.
저 여자분은 대담 하게도 깊은곳 까지 들어가서 낚시 삼매경에
빠지셨네요.
바로 잡아서 여기에서 손질을 하면 됩니다.
공동 손질하는 곳 입니다.
여성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제 낚시는 남성 전유물이 아니랍니다.
왕연어 새끼가 걸렸네요.
서너시간 동안 입질도 없어 정말 초조해지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할리벗 낚시용으로 챙겨두었던 낚시바늘과 채비를
꺼냈습니다.
그걸 던지자마자 바로 물더군요.
얼마나 기뻤던지 모릅니다.
추도 없고 아무런 장식도 없는 오징어 스푼낚시바늘을 이용했습니다.
워낙 힘이 좋아 한참을 씨름을 하다가 결국 뜰채로 건져 올렸습니다.
이런 기분 아시나요?...ㅎㅎㅎ
할아버지와 손자,아들과 며느리 이렇게 다 한가족이 낚시를 매일
오더군요.
며느리 나이가 30이라고 하네요.
이곳이 바로 저들만의 포인트랍니다.
금년에 벌써 15마리의 왕연어를 잡았다고 하네요.
잡은 연어를 훈제해서 가져왔더군요.
먹어봤는데 아주 끝내줬습니다.
보트를 소유한 이들은 저렇게 보트를 타고 좀더 상류로 올라가 낚시를
즐깁니다.
아이들끼리 모여서 낚시 채비를 하는 풍경입니다.
다들 스스로 잘하더군요.
아빠가 잡은 왕연어를 아이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무게를 재는곳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17파운드가 나가네요.
제가 일일이 손질을 했습니다.
칼이 작고 안들어서 가시를 발라내지 못하겠더군요.
알찬것좀 보세요.
정말 엄청 나지요?
저것도 알탕이 될까요?
원주민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머리입니다.
눈알을 먹으면추위를 이겨 낸다고 해서 먼저 먹으려고 싸움이 날
정도입니다.
깔끔하게 손질을 마쳤습니다.
제 집 냉동고는 작아서 할수없이 지인의 집 냉동고에 보관을 했습니다.
머리부분에 살도 많아서 탕을 끓여도 좋습니다.
회도 한접시 나올것 같더군요.
오늘 결국 소원풀이 했습니다.
한마리가 리밋인지라 저는 내내 사진 찍으러 다녔습니다.
내일 또 갈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왕연어 드시러 오세요 "
표주박
오늘 하이웨이를 달리는데 청둥오리 가족이 도로를 건너기 위해 새끼들을 데리고
도로로 진입을 시도 하더군요.
차들이 워낙 쌩쌩 달려서 정말 위험한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크락션을 누르니 다시 도로옆 숲으로 비키는척 하더니 다시 도로를 건너기
위해 도로로 나오더군요.
어미는 새끼들이 어려서 날지 못하고 걸어서 호수를 찾아야 합니다.
새끼들은 어미가 가면 무조건 뒤를 쫒아 갑니다.
백밀러로 보니 , 대형 차들이 마구 달려 오더군요.
제가 잠시 차를 세우고 안전하게 청둥 오리들을 대피 시킨다음 올걸
그랬습니다.
저도 달리는중이라 서지를 못하고 크락션만 연신 눌렀습니다.
그 뒤 사연이 너무 궁금하네요.
도로로 진입하는걸 보았는데, 너무 안타깝더군요.
제발 아무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