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아침 낚시에 푹 빠졌습니다.
아침 6시에 집을 떠나 낚시터에 도착해서 한시간만
잡으면 하루 리밋을 채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그야말로 조기출조를 나갑니다.
낙시터가 갯벌이라 가져간 카메라를 차에다 두고
셀폰과 낚시대를 둘러메고 크릭에 도착 했습니다.
이름 아침 낚시가 건강에 좋다고 하니, 도랑치고
가재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출조를 했답니다.
낚시터에서 곰을 만나기는 다반사지만 오늘은 정말
위험한 곰과의 조우였습니다.
일단, 낚시터로 가볼까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미 나와 있었습니다.
지금이 물 빠지는 시간인지라 ,지금이 최고의 시간대입니다.
저는 반 장화인지라 저기까진 가지 못하고 상류지역 물가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갯벌인데도 다들 긴장화 부츠를 신고 연어 낚시에 여념이 없네요.
왕연어가 이미 알을 낳아 부화를 해서 지금 막 수영을 배우고 있는
왕연어 치어들입니다.
귀엽죠?
집에 가져와서 어항에 두면 어떻게 될까요?
싱싱한 연어를 잡았습니다.
힘도 좋고 알이 꽉찬 연어들입니다.
낚시한지 30분만에 다 잡았습니다.
헉....곰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앞 바위위에 하얀 쓰레기봉투가 보이시나요?
그옆에 뉘여놓은게 제 낚시대입니다.
연어를 잡아서 손질을 모두 끝내고 봉투에 담아 바위에 걸쳐놓고
바위에 앉아 남이 낚시하는 풍경을 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옆에 뭐가 있는것 같더군요.
옆을 보니, 세상에나 곰이 제 바로 옆에 있는겁니다.
엄청 놀래서 후다닥 바위를 벗어 났더니, 제가 잡은 연어 냄새를 맡고는
죽은건 안 먹는다며 다시 돌아가더군요.
10미터를 벗어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놀랬습니다.아무도 곰을 본 사람이 없어서 저한테 아무도 경고를
하지 않았답니다.
저는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얼른 셀폰으로 곰을 찍기 시작 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쫒아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곰을 만만하게 본건 아니랍니다.
쫒아가면서 영상도 찍었는데 이럴때 하필 셀폰 밧데리가 나가버리네요.
그래서 좋은 영상을 다 놓쳤습니다.
물에 들어가서 능숙하게 연어를 잡아 물고 나오는 장면도 찍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그걸 다 먹고나서 다시 어슬렁 거리며 나오더니 이번에는 아주 다이빙을
하더군요.
그 장면도 놓쳤습니다.
내일 다시 사진기를 들고 가려고 합니다.
뒤뜰에 사과가 아주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사과가 다 익을때쯤 추석이 돌아오겠지요.
딸기밭도 아주 풍성 합니다.
한뿌리만 심으면 , 매년 엄청나게 번식을 하는게 바로 딸기입니다.
올해는 가지치기를 해주지않아 덜 열린거라고 하네요.
딸기도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감자도 심고, 깻잎도 심었네요.
배추와 상추가 정말 잘 자라네요.
저 상추 먹으려면 매일 밥상에 올려도 다 먹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이웃들과 함께 나눠 먹느라고 아주 바쁘답니다.
이렇게 텃밭이 있으면 늘 식탁은 올개닉 채소로 풍성 하기만 합니다.
연어를 잡기위한 딥넷도 각 가정마다 필수로 있습니다.
뒤뜰이 넓직한게 맨발로 뛰어 놀아도 좋습니다.
여긴 모기가 없어 좋네요.
뷔페식 파티입니다.
알래스카산 나물들이 선을 보입니다.
제일 흔한게 상추입니다.
지인분께서 일반 삼겹살은 비계가 많다고 직접 통째로 사다가 비계를
잘라내고 삼겹살을 만드셨답니다.
워낙 통이 크신분이라 음식 준비하는것도 정말 풍요롭습니다.
아침에는 낚시하고 저녁에는 이렇게 풍요로운 식탁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알래스카는 파티가 많아 참 좋습니다.
이러니 제가 건강하지 않겠어요?
표주박
비가 내리네요.
잠시후면 다시 곰을 만나러 갑니다.
이번에는 사진기 잘 챙겨서 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면 곰이 안 나타나더라구요..ㅎㅎㅎ
그래도 산책겸 나가볼려고 합니다.
요새 고슴도치가 수난입니다.
알래스카 고슴도치는 일반 개만큼이나 큰
야행성인데, 워낙 걸음이 느려 도로를 달리다가 차에 치는 사고가
요새 빈번하게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 고슴도치야 ! 길을 건널때는 늘 한손을 들고 건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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