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 점심때부터는 비와함께
눈이 내리더군요.
진눈깨비로 오후를 장식하더니 , 점점 눈발이 굵어지고
이윽고 밤이 되자 눈만 내리고 있었습니다.
밤 11시에 잠시 시내로 나가보았더니, 눈발이 점점
거세지더군요.
앵커리지에 첫 눈이 내렸습니다.
뭐든지 처음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은 남다르지 않을까요?
첫 눈이 예년보다 조금 일찍 내린것 같습니다.
첫 눈 내린날,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면서 포스팅하니
기분도 한층 업 되는것 같습니다.
첫 눈 오는날
기다리는 사랑은 오는걸까요?
저물어 가는 가을을 시샘하는 겨울의 손짓입니다.
가을의 끝자락과 겨울의 시작이 맞물리는 오버랩의 풍경입니다.
오늘 마침 원주민의 작품 발표회가 있네요.
아시아 나라들이 다양한 탈들의 문화를 갖고 있는데 알래스카 원주민들도
마스크 문화가 존재 합니다.
엄청난 나무를 통째로 잘라 마스크를 만들었네요.
정말 아름다운 문양들이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탈을 보면 탈마다 제각기 다양한 의미가 새겨 있습니다.
우리가 알던 실제 얼굴에 쓰는 탈이 아닌, 일상의 마스크를 예술로
승화한 그런 작품들입니다.
마치 피카소 작품을 보는 착각이 듭니다.
투박하지만 다양한 함축의 의미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탈들이 마치 추상화의 한 작품처럼 깊고도
그윽한 여운이 남는 예술성이 돋보입니다.
우리의 고정관념을 일시에 해소 시키는 작품들의 향연입니다.
낮에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미 비가 내렸기에 눈이 내리자마자 바로 녹아버립니다.
비에 씻기웠는지 도로의 표정이 해맑기만 합니다.
저녁 11시에 밖을 나오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가로등이 졸고있는게 아닌 , 첫눈을 음미하며 지나가는 차량들을
바라봅니다.
지인의 집을 찾아갔는데 , 눈다운 눈이 내리네요.
이 늦은 시간에 눈을 맞으며 산책하는 여성 두분이 있더군요.
대단합니다.
눈위에 낙엽이 떨어져 겨울위에 가을이 있는듯한 착각이 듭니다.
차의 라이트를 켜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렇게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누가 보면 이상하게 생각 했을것 같네요.
표주박
방금전 밖을 나가보니, 눈이 엄청 쌓였네요.
출근하는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어야 할것 같습니다.
통보도 없이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네요.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으니 , 알래스카 천지사방이 하얀 눈으로
뒤 덮힐것 같습니다.
첫 눈치고는 정말 거하게 오네요.
이렇게 내려야 정말 눈이 내렸다고 할수 있을것 같네요.
첫 눈이 내렸으니, 저도 첫눈 맞으러 부지런히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 알래스카의 첫 눈은 정말 풍요의 상징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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