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 오게되면, 무스는 참 많이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운이 안되시는분들은 그 흔한
무스를 한마리도 보지 못하고 떠나기도 합니다.
무스가 집에도 찾아오지만, 산책로에 자주 등장을
하는데, 오늘은 공항 대로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어미가 새끼 두마리를 데리고 큰 대로옆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더군요.
보통, 서너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새끼를 잃어버리거나
사고로 죽어 한마리 정도를 데리고 다니는게 평균
입니다.
무스 세모녀의 외출 풍경을 전해 드립니다.
공항에 들렀다가 나오는데 , 맞은편 도로에 이렇게 세마리의 무스가
사이좋게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얼른 차를 돌려 무스 곁으로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그런데도 무스들이 전혀 동요를 하지 않더군요.
첫째 무스와 어미 무스는 사이좋게 머리를 맞대고 가녀린 나무가지를
먹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둘째 무스는 자기가 머리 컸다고 독립을 하려는지 점점 따로 떨어지기
시작 합니다.
둘째 무스가 저를 째려 봅니다.
" 아저씨! 저 크는데 뭐 보태준거 있어요?"
반항을 하네요.
고개를 외로꼬고 새싹이 나올 가지들을 아주 맛나게 먹는데 별맛
없을것 같네요.
어미 무스도 긴 목을 이용해 키큰 가지도 마음대로 먹는답니다.
앗! 둘째 무스가 제 차뒤로 지나가네요.
거기는 4차선 도로인데 큰일 났네요.
제가 차를 후진해서 길을 막을걸 그랬나봅니다.
아뿔싸!
태연하게 차가 오던말던 길을 건너는 둘째무스입니다.
뭐든지 둘째가 문제인가 봅니다.
참고로 저도 둘째입니다.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들이 모두 일시정지 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나오는 여행객들이 신기한지 다들 구경하기
분주합니다.
무사히 도로를 건넜네요.
그런데 어미 무스가 찾지 않을까요?
어쩔려고 그러는지 당최 알수가 없네요.
어미 무스는 둘째 무스가 사라진지도 모르고 식사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귀추가 주목되서 계속 있고 싶었지만 , 다른 약속으로 부득이
자리를 뜰수 밖에 없었습니다.
곰들이 많이 등장 하네요.
어흥! 나 무섭지?
늘씬한 자태를 자랑하네요.
연어를 잡으러 가면 이런 경우를 많이 당합니다.
낚시 하는사이 곰이 와서 아이스박스를 홀랑 뒤집어 놓는답니다.
그래서 등장한게 바로 걸쇠가 달린 아이스박스입니다.
구름이 참 특이하고 아름답죠?
알래스카표 구름입니다.
인디언 마을에 가서 사슴저키를 샀습니다.
세일중이라 하나에 5불.
상당히 두꺼워 양이 많은편입니다.
10개가 들었는데 , 한개의 스틱으로 맥주한병은 마실수 있는
안주가 충분히 됩니다.
역시 이것도 세일이라 3개에 12불주고 샀습니다.
사슴,버팔로,무스 소세지입니다.
아주 쫄깃하고 맛있답니다.
제가 찍힌 사진을 보내오셨네요.
가끔 이렇게 등장하는 제가 부담스러우신가요?..ㅎㅎㅎ
그래도 어쩔수 없답니다.
쥔장 맘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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