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을 걷는건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알래스카 여기저기를 누비며 다녀도 차분하게
백사장 걸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늦가을날 바닷가 백사장을 걸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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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하니 한군데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발발 거리면서 다니다보니, 여유를 갖고
백사장 걷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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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간이 나서 바닷가 백사장 스케치를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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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폭의 그림 같은 포구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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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20대시절, 서울에 집이 이리도 많은데 왜 내 집은 없는거야 라면서
중얼 거렸는데, 여기에 와서는 이 많은 배중 왜 내 배는 없는거야!
라는 말이 나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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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알래스카 서쪽 땅끝마을이자, 미국의 서쪽 땅끝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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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을 판다는데 한번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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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썰매를 끌고 얼어붙은 베링해를 건너 여기에
최초로 정착을 한 러시아인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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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차 앞으로 돌진한 숫놈 무스입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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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놀라건 말건 신경도 안쓰고 유유히 집 뒤로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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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놔 길러야 번식도 잘하고 그럴텐데 저렇게 가둬놓으면
단순히 보기만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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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비록 흐리지만 걸을만한 기후인지라, 산책 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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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잡아봐라 하면서 마구 달려도 좋을 것 같은 백사장입니다.
" 잡히면 죽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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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주 작고도 예쁜 돌들이 많더군요.
그 조약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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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RV Park 이라 저렇게 쉴수 있는 정자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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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와 구름이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얘들아 진정해라 "
쟤들도 싸우면서 크는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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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을 내며 비행기 한대가 착륙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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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과 함께 가족이 백사장을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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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바다로 달려 나갈듯한 괴목의 형상이 역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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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괴목 위에 올라가서 두손을 맞대고 밀어내기 한판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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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자고 손을 내미는 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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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로 올라오는데 자동차가 고랑에 빠졌네요.
졸았을까요?
다행히 다친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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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가 예전에는 앵커리지보다 약 10도 정도는 따듯했는데
그것도 옛말인 것 같네요.
호머가 오히려 더 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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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식은 잘 먹지 않는데 별로 당기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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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함박눈이 내리길래 급하게 셀폰으로 찍어서 올립니다.
토요일이라 출근길이 혼잡할 것 같지는 않지만 , 저는
분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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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인지라 첫눈 내리는 풍경을 사진기에 담아 포스팅에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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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도 만들어야겠는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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