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내리는 날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함박눈이 펑펑 내린답니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라 쓸쓸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오히려 아무도 없으니 온통 다 내 세상 같아 너무나 좋았습니다. 나 홀로 독차지한 것 같은 설경이 마음 한 구석에 차분히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설경이 내 가슴으로 들어왔을 때 " 위디어(Whittier)의 겨울바다로 초대합니다. 여기는 겨울 내내 얼지 않는 부동항 위디어입니다. 모든 가게들은 문을 닫고 기나긴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봄이 되면 다시 문을 열겠지요.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리는, 조용하고 아늑하기만 한 항구도시입니다. 많은 물자들이 이 항구로 들어오면 화물 기차에 실려 앵커리지로 이동을 합니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기나긴 화물차량입니다. 이제는 빙하가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