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위디어 항구는 작년 같은 날자에
제가 갯바위 낚시를 하는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알래스카다운 날씨가 계속되어
감히 낚시를 할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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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터널을 아직도 지나고 있는 위디어항을 찾아
잠들어버린 항구의 속살을 보고 왔습니다.
알래스카 위디어 바닷가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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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어항으로 들어가는 터널 입구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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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어항에 들어가는 차량은 달랑 저 혼자네요.
지극정성입니다.
통행료는 13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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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마다 한번 열리는 게이트에서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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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어항은 늘 구름이 많이끼고 눈비가 자주 내리는 항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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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어 마을도 길고도 긴 겨울 터널을 한창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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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 눈이 많이 쌓여 감히 낚시를 할 엄두를
내지못한답니다.
주로 참가자미가 많이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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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작업이 잘 되어있지않아 차량 통행에 다소 무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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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항인 위디어항이지만 많은배들이 뭍으로 올라가
고요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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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점들은 문을닫고 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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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산 쪽으로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눈이 많이 쌓여 조심스럽기만합니다.
행여 눈에 빠지면 지나다니는 이가 없어 난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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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반이 잠겨버린 화장실이네요.
접근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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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을 맞으며 잠시 눈내리는날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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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빠져 나오지 못하는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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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눈이지만 물이끼는 푸르름을 더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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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 한참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마스코트는 귀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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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킹샐몬을 잡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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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아저씨가 반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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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진돗개를 알래스카에 분양을 해주면 어떨까요?
9마리나 주인을 잃고 헤메니 안스럽기만 합니다.
주인이 있었기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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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아저씨도 오늘은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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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그리 낮지않은데 오늘 바람이 제법부니,
쌀쌀함을 느끼게됩니다.
자작나무 가지를 흔드는 영하의 바람은 체감온도를
영하 섭씨10도정도를 더 낮추곤 하니 외출시
단단히 복장을 단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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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봄기운이 설산에
파고들어 안도의 한숨을 쉬게됩니다.
본토를 보니 눈폭풍이 와서 난리가 났다고 하네요.
부디 피해가 없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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