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공원에 나와 눈썰매를 타는
풍경이 어릴 적 천방지축 놀던 시절이
생각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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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줄도 모르고 온 종일 얼음을 지치고
외날 썰매를 타다가 웅덩이에 빠지면
논두렁에 피워 놓은 모닥불에 신발과
양말을 말리던 그 시절이 아련하게
떠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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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을 놓아 논둑을 태우면 다음 해
농사가 잘 된다는 이유로 불장난을
허용하던 그 시절에는 정말 다양한
추억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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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섭씨 9도의 날씨에도 즐겁게
눈 썰매를 타는 풍경을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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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들렀다가 잠시 설산이 눈에 밟혀 얼른
뷰파인더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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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비행기 한대가 하늘에 점 하나를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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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주차장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이들이
겨울을 즐기기 위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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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보이는 눈길마다 스키를 타는 이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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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가 갈 수 있는 눈길이라면 어디나 스키어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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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등성이 나무들은 서로 고개를 내밀며 눈을 즐기는
이들을 구경 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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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를 타기위해 단단히 옷 깃을 여미는 엄마의
손길이 무척이나 따듯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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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넓은 눈썰매 코스인지라 서로 부딪치는 사고는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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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잠시 이 나무에서 신발 썰매를 타며 밑으로 내려가 보았는데
의외로 신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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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썰매야 어떤 자세로 타든지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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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어린 딸을 눈 썰매에 태우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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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어른이 다 같이 눈 썰매를 즐길 수 있어
어른들도 꽤나 즐거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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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신만이 가는 길을 개척이라도 하는 듯 스키를 타고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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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겨울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스키복 한 벌만
준비하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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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만히 서서 사진만 찍으니 다소 춥게 느껴지지만
저 썰매를 타고 즐긴다면 추위를 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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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타면 워낙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바
금방 온 몸이 더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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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자전거에 짐을 저리도 바라바리 실었는지
모르겠네요.
어디 눈 밭에서 텐트를 치고 지내려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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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설산에 은은하게 노을빛이 감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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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위로 빨간 경비행기 한 대가 어디론가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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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기 시작해 어두워 지기전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설산을 마주하며 미소를 지어 봅니다.
집을 나서고 돌아오는 길에는 늘 설산이
배웅을 해주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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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어 움추릴 수
있지만, 매일 조금은 이렇게 바깥 바람을 쐬면서
온 몸을 긴장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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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도 여성 집회가 주노에서 놈까지
열렸습니다.
타주의 여러 도시와 연계해서 치러진 집회가
알래스카까지 이어졌습니다.
반 트럼프 집회인 여성 집회는 여성의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한 점도 있지만, 미투의
일환인 여성의 피해를 환기 시키는 성격을
지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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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촛불 집회를 따라오기는 요원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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