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관광 시즌에 빙하의 속살을
만나기는 수월하지만, 겨울에 제대로 된
빙하의 속살을 보기란 거의 힘든데
그 이유는 눈이 빙하를 완전히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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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얼어붙은 호수를 하염없이 걸어서
빙하의 품에 안겨 보았습니다.
Portage Glacier 의 옥빛 속살을 눈 앞에
마주 대하니, 그 눈부심에 넋을 잃을 정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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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의 결을 손으로 만져보고 느껴 보는
귀중한 경험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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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빙하의 앞에 서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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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올 때, 걸어서 올 수도 있고,자전거를 타고
올 수도 있으며, 스키를 타고 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스노우 모빌이나 모터를 이용한 이동 수단은
금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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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는 이들은 거의 개들을 데리고 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들의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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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스키를 타고 와도 좋은데 걸어서 대략, 한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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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부서져 내리는 빙하인지라 너무 가까이
다가서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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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년 동안 잠들어 있던 빙하의 속삭임을 들어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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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고 그 눈이 얼고 , 다시 눈이 내리고 얼기를 어언
수만년 그 되풀임 속에서 차곡차곡 쌓였던 신비의 색상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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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으로 거의 대부분이 무너져 내려 이제는
작은 동산만큼만 겨우 명맥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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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 갈수록 빙하의 조각들이 수없이 널려있어
자칫 넘어지거나 유빙 사이에 빠져 부상을 당할 위험이
아주 많아 아이젠은 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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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조차도 투명하게 변할 것 같은 빙하의 속살에
영혼이 침식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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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이들마다 저마다 인증샷을 찍기위해 분주한데,
그만큼 빙하가 주는 위용과 찬란함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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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게 남은 빙하의 기둥은 천혜의 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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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의 조각들로 한발 딛기가 힘들 정도로 걷는데 무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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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는 이 호수가 얼지않아 빙하 트래킹을 하기
힘들었는데, 작년부터는 호수가 얼어 이렇게 걸어서
아름다운 빙하를 만날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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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재미난 인증샷 포즈입니다.
여인이 떨어져 나온 유빙 아래에 눕고, 남자 친구는
누워서 인증샷을 찍어 줍니다.
어떤 장면이 사진으로 연출이 될런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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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온 이들중 어느 이는 텐트를 가져와 잠시 텐트를 치고
한동안을 머물다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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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은 다소 힘들지만, 도착을 하고나서는
그 피로를 한번에 다 날려주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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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켜켜히 쌓여있는 빙하 속살의 무늬는 사진이나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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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스톰이 몰아치는 문양 같기도 하고,
엄청난 폭포가 흘러 내리는 장면 같기도 한 이 빙하의
속살 무늬는 정말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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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살아 있는 빙하의 경관을 마주 대하는게
절로 경건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듯 아름다운 빙하의 위용은 일년에 한번 만나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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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누스카 빙하와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아주 귀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으며, 돌아오는 내내 빙하의
향기에 젖어 마음은 옥빛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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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빙하의 풍경을 한 주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께
월요일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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