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의례 찾아오는 야생동물인
무스는 늘 반겨하며 맞아주는 벗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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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찾아 동네를 어슬렁 거리며 순진무구한
눈망울로 쳐다볼 때에는 오랜 지기를 만나 듯한
기분 마져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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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과에 속하는 무스는 새끼가 있을 때를 제외
하고는 아주 유순한 야생동물입니다.
무스를 만나고, 노을을 만나러 가고 , 달을 만나는
하루의 여정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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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햇살이 너무 좋아 이틀 동안 내렸던 눈이
너무나 눈을 부시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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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비록 말만 하지만 아직은 나이 어린 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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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나뭇가지를 먹다말고 제가 사진을 찍으니
슬며시 저를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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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사람이 익숙한 듯 상관치 않고 다시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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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만나러 왔는데 , 달은 이미 하늘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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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 거리며 흘러가는 작은 구름 한점은 여유로운
저녁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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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나무 사이로 달과 구름이 노을에 점점 물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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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에도 노을이 아주 조금씩 물들어 가려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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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가 되자 앵커리지가 노을 빛에 은은하게 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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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다운타운이 노을에 짙게 물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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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위에 뜬 달이 참 부드러우면서도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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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와 달의 모습이 알래스카 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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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름달은 아니지만, 구름 위에 뜬 달은 겨울의 운치를 더해
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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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물든 앵커리지 다운타운 위로 여객기 한대가 지나 가는데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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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이틀동안 너무 많이 내린 탓으로 주차장에 쌓인 눈에
차량들이 모두 눈길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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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물든 설산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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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자는 경비행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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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수채화 같은 하늘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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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공항에도 노을은 어김없이 찾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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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매니저 누님이 잔치 국수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워낙, 국물을 진하게 우려내서 더욱 국수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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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곱배기였는데, 국수를 먹고나면 근방 허기가
지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워낙 많은 양을 먹으니 한동안
아주 든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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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룰 음식들은 먹고나면 금방 허기가 지는 이유는
그만큼 배에서 더 음식을 요구하는 충동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지 결코 허기가 지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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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잔치국수 한번 드셔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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