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여름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제법 날이 쌀쌀하고,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으로 가을비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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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자작나무 잎 끝이 노랗게 변해 가고
있어 너무나 아쉬운 여름의 끝을 붙잡고
온 몸으로 가을을 막고 싶은 심정이지만,
오는 계절과 가는 세월은 멈출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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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구름도 가을 구름 느낌이 납니다.
어제는 바람도 불어 더욱 가을 분위기를
연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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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야채들도 더 자라야 하는데 텃밭
걱정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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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스워드 하이웨이를 달리는데
구름의 형상이 마치 회오리 바람 같더군요.
이런 구름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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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려 인디언 마을 부근에 오니, 회오리 구름이
또하나 형성이 되어 있더군요.
저 구름도 가을 오는 걸 반대해서 반항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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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주 날씬한 구름 하나가 어디론가 달려 가는 듯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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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어를 지나갈 때는 소나기가 내리더군요.
여기만 지나가면 다시 날이 화창합니다.
산이 높아 늘 여기는 날씨가 흐린날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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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구름이 산을 내리 누르는듯한 모습입니다.
산이 뭘 잘못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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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한 호수를 만났습니다.
이런 호수 옆에 정자를 하나 세워 놓으면 정말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지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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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weed 꽃들이 활짝핀걸 보니, 정말 가을이
문턱까지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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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소리쟁이가 아주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소리쟁이를 나물로도 무쳐서 먹을 수 있으며, 국을 끓이면
미역국 같은 맛이 나는데, 변비에 아주 좋습니다.
뿌리는 다양한 약효와 성분들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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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담한 호수는 정말 탐이 나는데 , 미꾸라지와 잉어를
풀어 놓고 방생을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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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중남부와 서쪽으로 가다보면 수시로 설산과
빙하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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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설산들이 수시로 나타나 오랜 운전에도
피곤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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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안내센터에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
아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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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바다풍경인데 다양한 해양 동물들이 모두
출현합니다.
고래와 물개,바다사자,퍼핀,북극제비와 북극오리, 그리고
갈매기가 평화롭게 노니는 곳입니다.
실제로 빙하 크루즈를 하면 모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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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화장실인데, 특이하게 입구에 저렇게 여기서
사는 다양한 물고기들과 해양 생물들의 조견표가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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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개도 나네요.
화장실에 붙여 놓은 게 특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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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해삼도 자라고 있는데, 잡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별 관심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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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들어 갔더니, 곰 한마리가 떡 하고 버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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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마리의 독수리가 연어를 사냥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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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책자들이 비치되어 있어 처음 찾아 오는 이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데, 어느 동네를 가도 이렇게 모두 방문자
안내 센터가 있으니 꼭, 들러서 많은 정보를 얻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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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백야의 효과도 서서히 사라져 해가 지는
시간이 매일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11시에 찍은 노을의 모습입니다.
백야도 그렇고 여름도 그렇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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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비 소식에 바다 낚시를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마음을 먹었더니, 날씨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네요.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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