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관광명소

알래스카 " 노을을 기다리는 사람들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9. 9. 12. 07:10

정말 오랜만에 노을 사진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노을을 보기 위해서 바닷가를 찾아 난생처음으로

태평양 바다 위로 지는 해를 만나 볼 수 있었는데

모두들 제 각각 좋은 자리를 잡고 노을을 보기 위해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다림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연인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더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들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을 갖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립니다.

그 인고의 시간들이 나중에 좋은 결실을 맺으면 정말 좋지만,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찾아오는 기다림의 순간들,

그리고,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은 삶을 사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뇌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기다리시나요?

한번 더 생각하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참을성 있는 시험을 부여하기에 기지개를 켜고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그럼, 노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닷가로 가는데 나무 숲 사이로 강렬한 태양이 시야를 가득 메웠습니다.


저도 돌 하나를 올려놓고 작은 소원을 빌고 싶은

유혹을 느꼈지만 참았습니다.


벌써 사람들이 이른 저녁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친구는 정말 명당자리를 잡아 느긋한 마음으로 노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노을을 향해 전해 봅니다.


  노을이 질 때 제일 중요한 게 구름들의 형태와 위치인데,

오늘은 그렇게 구름들이 좋은 위치에 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두 여인은 모녀 사이일까요?


자리를 잘만 찾아가 잡네요.


연인과 친구들도 각자 노을을 잘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저기 두 여인들도 자리를 잡고 노을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문 사진작가처럼 보이더군요.


점점 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좋은 명당자리가 많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수시로 암벽을 타고 자리를 옮겨 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셀폰을 이용해 찍기 때문에 좋은 컷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자리를 옮겨야만 했습니다.


드디어 노을이 지면서 사람들의 얼굴도 노을빛에 젖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친구는 독야청청하네요.


난간대가 나무로 되어 있는 전망대인데 두 연인이 책을 보며

노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다시 그들의 뒤로 와서 노을과 함께 그들의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


노을은 사람을 겸허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노을에 젖어 돌아온 인생을 , 다가올 인생을 고뇌하게

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 줍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노을은 인생의 길잡이 역활을 해주는지도 모릅니다.

그 안내자의 말에 따라 숨을 크게 한번 쉰 다음 기다림의 미학에

대해 따르시기를 바랍니다.

노을은 인생의 이정표 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