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단풍은 하나로 통일이 되어 모든 산과 들이
자작나무 단풍으로 황금색으로 빛이 나는데 오늘은,
다른 지역의 단풍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동네에는 단풍 그 말 그대로 Maple tree가 대세인데,
자작나무에서는 자작나무 시럽이 나오고, Maple tree에서는
Maple 시럽이 나오는데 , 단풍도 흉년이면 시럽 생산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금년에는 단풍나무가 풍작이라 시럽 가격이 싸다고 하는데
한인들은 시럽을 먹을 일이 별로 없기에 그다지 인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백인들은 보통 팬케익에 시럽을 둘러서 먹지만 , 한인들은
팬케익 먹을 일이 별로 없어 그냥 생겨도 늘 묵혀두게
됩니다.
단풍나무는 뿌리 활동이 아주 강해서 다른 식물들이 주변에서
자라기가 아주 힘들어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관상용으로는 아주 좋습니다.
단풍나무의 천적은 바로 뿔벌레인데 , 미국의 오하이오와
일리노이, 뉴욕, 매사추세츠, 뉴저지 등에서 단풍나무가 엄청나게
피해를 보았습니다.
특히, 가뭄에는 아주 약해 스트레스가 쌓여 고사를 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단풍 나무는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44종의 단풍나무는 멸종 위기에 처해 국제 자연보존협회에
등재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을이면 단풍 여행을 해야하니, 단풍에 물든 거리로
나가보았습니다.
그러면, 2019년 가을 단풍여행 출발합니다.
얼굴도 붉게 물들 정도로 단풍이 한창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에 들렀는데 , 창 밖에 화려한
단풍 쇼가 펼쳐지고 있더군요.
마침 가을비도 내리는데 , 단풍과의 조화가 아름답기만 합니다.
어쩜 저리도 곱게 단풍이 드는지요.
자연적인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전망 좋은 언덕에 자리한 아파트인데 뷰가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로는 단풍과 멀리로는 강이 한눈에 바라 보이는
곳입니다.
길가의 가로수들도 단풍의 옷으로 곱게 갈아 입고
오가는 이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내장산 단풍이 연상이 됩니다.
뚜벅이라 열심히 걷다가 만난, 시계탑을 보고 그제야
오후가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제 마가목 열매도 알차게 영글었습니다.
한송이만 따도 아주 푸짐해 보이겠습니다.
구르몽의 " 낙엽" 이라는 시가 생각이 나네요.
시몬, 나뭇잎 져 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나지막이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잠시 커피 한잔을 하기 위해 들른 찻집.
고층 아파트들은 보기만 해도 어지럽네요.
한국은 거의 아파트 숲이지요.
안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서 비 내리는 가을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지름길이라 들어 선 작은 소로에도 단풍이 곱게 들어
걸음을 한층 가볍게 해 주었습니다.
붉게 익어가는 사과도 단풍에 한몫을 합니다.
야채와 오징어와의 만남.
오징어 볶음.
닭 삶은 육수에 면과 고기를 듬뿍 얹어 만든 닭국수.
튀김과 같이 내온 오징어 볶음.
오징어 요리가 대세..ㅎㅎ
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이 일품인 오징어 볶음에
소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입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게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 오늘도 편안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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