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넷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은 미국
최대의 명절이기도 하지만, 바로 그다음 날인
금요일은 그야말로 세일즈 비즈니스를 하는
이들에게 대단한 매출과 흑자를 안겨다 주는
쇼핑의 날이기도 합니다.
미국인이라면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평소에
가지고 싶었던 물건들을 향해 거침없는 쇼핑 욕구를
발산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워낙 많은 매장에서 할인을 하는 품목들이 많아
전단지와 광고를 보고 , 열심히 공부(?)를 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서 매장 앞에서 줄을
서기도 합니다.
저도 첫새벽부터 잠 못 이루며 뒤척이다가 가까운 매장을
가 보았습니다.
알래스카의 블랙 프라이데이 풍경을 전해 드립니다.
눈 내리는 날의 새벽은 모든 걸 하얗게 채색을 합니다.
가로등 불빛만이 부스스 눈을 뜨고 내게 인사를 건넵니다.
새벽안개가 짙게 커튼처럼 드리운 도시의 거리에는
쇼핑을 위한 차량들이 줄을 지어 마트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을 가득 메운 쇼핑객들의 차량입니다.
차량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주차 요원까지 나와서
교통정리를 해 주고 있습니다.
워낙 주차장이 크다 보니, 주차 공간은 여유로웠습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복잡하지 않아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마트 어디를 가나 크리스마스 용품 코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트마다 구매한 물건들이 산을 이루네요.
제가 좋아하는 낚시용품 코너인데, 낚시용품 세일은
거의 없네요.
마트 직원들이 상당히 많이 충원이 되어
쇼핑을 돕고 있습니다.
대폭 할인하는 상품들을 여기저기 구석 같은 곳에
진열을 해 놓아 사람들이 전체 공간을 다 뒤지고 다녀야
겨우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릴 걸 예상하고 , 한 군데로 몰리지 않게 매장
사방에 할인 폭이 큰 상품들을 아주 유효 적절하게
진열을 해 놓았습니다.
유일하게 금년 Black Friday에 아무런 구매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 것 같습니다.
깜깜한 밤에는 잘 돌아다니지 않는데, 모처럼 길을 나서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마셔 보았습니다.
이제는 텅 비어버린 듯한 도시의 풍경에
오히려 아늑함을 느껴 봅니다.
우리네 추석에도 보름달이 휘영청 밝지만,
미국의 추수감사절에도 저렇게 보름달이
천지사방을 환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 끝에 얻는 결실의 계절인 추수 감사절은
이제는 쇼핑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연휴로 이어진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이어
알래스카 Black Friday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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