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 사는 분들을 보면서 저들은 겨울에
뭘 하며 살까? 하는 궁금증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겨울은 춥고 눈과 얼음만 가득한 곳에서 생활을
한다는 게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다른 분들은 저마다 노하우를 개발해서 지내시는데
저 같은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네마다 있는 산책로는 모두 스키장으로 변모를
합니다.
그래서, 노르딕 스키를 즐겨 타는데 저는 사진기를
둘러메고 산책로를 거닐다가 눈꽃나무 사진도
찍고 무스 아주머니를 만나 그동안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설화에 반하기도 하고 , 눈이 소복이 쌓인
마가목 열매를 눈에 가득 담기도 합니다.
스키장도 자주 가지만, 주변의 큰 공원을 가면 국제
스키 대회가 자주 벌어져 그 구경도 갑니다.
얼어붙은 호수를 찾아 얼음낚시도 즐기고, 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주나 시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야외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들이 자주 치러지고는 합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스케이트장의 시설은 정말 좋습니다.
물론, 무료이며 수시로 빙판을 관리 하기 때문에
스케이트를 즐기기에는 너무나 좋습니다.
년말년시를 맞아 원주민 공예품 전시회가 자주 열립니다.
일 년에 불과 몇 번 만나지 못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원주민을 사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미팅이기도 합니다.
원주민 공예품 전시회에서는 물건이나 작품을 사고팔기도 하는데,
저는 제일 관심이 많이 가는 게 바로 물개 기름입니다.
작은 생수병 한병이 보통 100불 이내인데,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만나는 오메가 쓰리 최소 30병은 만들고도 남을 양입니다.
이런 기회는 거의 일 년에 한두 번 만날 수 있는데, 물개 기름은
주독으로 인해 망가진 위궤양 치료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줍니다.
아주 쉬운 예를 들어 스푼으로 한스푼 먹고 술을 마시면 자기
주량의 서너 배는 마셔도 취하는 줄 모를 정도입니다.
에스키모인은 위궤양이 없답니다.
지인의 모친은 50년 변비를 바로 이 물개 기름으로
치료를 하셨다고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변비와 당뇨, 위궤양 치료에는 이보다 좋은 치료제는 없을 것
같더군요.
전에,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직접 원주민 마을에 가서
에스키모인에게 사서 품에 안은채 가지고 온 적이
있었는데, 정말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배신으로 돌아오더군요..ㅎㅎㅎ
일 년 동안 원주민들이 집에서 한 점 두 점 쉬엄쉬엄 만든
공예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장마당도 있습니다.
저도 물개 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한번 산적이 있었으며
하얀 북극여우 가죽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 선물용으로 구입을 했었습니다.
역시, 그 선물을 받은 사람은 배신으로 신세를 갚더군요.
선물을 하면, 다들 배신으로 갚으셔서 이제는 누구에게
선물을 하기가 두렵기조차 하더군요.
간혹, 원주민들이 자기 동네에서 눈이 녹은 곳에서
귀한 화석들을 가지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물건들은 가격이 매기기가 아주 애매해
흥정을 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귀한 화석을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눈을 한번 맞은 마가목 열매를 최고로 치기 때문에
다들 눈이 한번 내리고 나서 마가목을 채취합니다.
발효도 하고, 술도 담그는데, 기침이 날 때, 한잔 마시면
기침을 멎는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알음알음 친한 이들끼리 파티를 자주 하는데
거창한 파티는 아니고, 그냥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사는 이야기 나누는 재미를 만끽하고는 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알 래이스 카 리조트에 있는
스키장을 찾아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따듯한
실내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며 설경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골뱅이 국수 무침을 만들어 먹고,
연어회로 술 한잔 기울이며,
연어회덮밥으로 배를 채우고는 합니다.
겨울에는 온천과 오로라를 따라 밤길을 운전하기도 하며,
타주로 잠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의사, 판검사, 변호사분들은 겨울에 여행을 많이 떠나더군요.
모든 예약을 뒤로한 채 한두 달 겨울 동안 여행을 하는 걸 자주
보았습니다.
얼마나 대우가 좋길래 두 달이나 여행을 가는지 모르겠더군요.
겨울에는 개썰매 대회와 스노 머쉰 대회 등 각종 겨울 스포츠
종목들이 각광을 받습니다.
또한, 매년 알래스카 최대의 축제인 론디모피 축제가 바로
겨울에 열흘간 벌어집니다.
전 세계에서 취재를 오는 방송 관계자들이 제일 많이 몰려드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알래스카 겨울에는 여름보다 이벤트가 더 많이 벌어지는
진귀한 곳입니다.
알래스카의 겨울을 이번 기회에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축제와 거리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래스카 " 사람을 사귄다는 것 " (0) | 2019.12.23 |
---|---|
알래스카" Aurora Tour " (0) | 2019.12.22 |
알래스카 " 여행을 떠나요" (0) | 2019.12.19 |
ALASKA " 꿈의 땅" (0) | 2019.12.18 |
알래스카" 고독을 즐기다 " (0) | 2019.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