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들의 꽃인 벚꽃이 한창인 요즈음입니다.
"벚꽃"이 맞는지 "벗꽃" 이 맞는지 KBS 퀴즈에서
나오기도 했는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벗꽃'이 바른 표기 법이 맞다고 나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논란이 제일 많은 단어
이기도 합니다.
이런 비상시국에 다소나마 위로가 되어주는 벗꽃들이
한창인 요즈음입니다.
여의도 벗꽃 축제도 취소되고, 연이어 유채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는 사람들이 모일까 봐 아예
꽃들을 뒤엎기도 하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영어로는 Cherry Blossom이라고 하는데 , 짧은 기간 동안
화려하게 피고 지는 벗꽃 특유의 이미지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꽃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닷가에 핀 벗꽃을 보러 나가보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 벗꽃 내음에 잠시 취해 보았습니다.
파아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벗꽃과 푸른 잔디가
마음을 조금은 더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평소라면 이 잔듸로 가득한 평원에 사람들이
가득했겠지만, 지금은 드문 드문 사람들이 보일 정도입니다.
벗꽃 나무를 배경을 다들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살 물결을 일으키며 속삭이고 있습니다.
부서지는 햇살에 눈이 부시기만 합니다.
탐스러운 벗꽃들의 향연입니다.
여기 동네 한바퀴를 천천히 걸어 보았습니다.
어망을 손질하는 바늘 같네요.
수많은 괴목들이 밀려와 이제는 한편에 정착을 한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기서도 적용이 되나 봅니다.
많은 이들이 이 곳을 찾아 위로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이 친구는 여기서 조종법을 익히고 있는 중인데,
바람에 날려 저에게 급작스럽게 다가와 깜짝 놀라
피했습니다.
바람을 이기지 못하네요.
홀로 와서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귀엽네요.
생각지도 않은 벗꽃들을 보니,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을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아련하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머지않아 이런 고통도 끝이 나겠지요.
끝이 없는 언덕은 없을 테니까요.
하루빨리 언덕이 끝이 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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