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는 매년 여름 하늘이 내린 선물 "백야"가
있습니다.
백야를 진정으로 즐기려는 이들이 바로 알래스칸들입니다.
지금 이 시간 페어뱅스 대학교에서 미드나이트 선 달리기
대회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발지는 UAF 이며 , 종착지는 파이오니아 공원입니다.
여기 도시 사람들이 다 모인듯 한데 한국분들은 한분도
안보이시네요.
휴대폰을 잠시 꺼두고, 오직 백야를 즐기기는 이들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주민들 모두가 몰려 나온 것 같은데 , 한여름밤의 축제를
즐기려는 이들로 인산인해가 되었습니다.
맨앞에서는 벌써 출발을 했는데도 , 아직 광장에는
엄청난 선수들이 남아 있습니다.
팀당 참가비는 30불인데, 이 어머 어마한 참가자들
참가비만 해도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 같네요.
모든 수익금은 도네이션 합니다.
풋풋한 젊은이들이 유혹의 미소를 날리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습니다.
아이를 안고 뛰는 아빠...흠..
참 다양한 모습들입니다.
우승한다고 상금을 주는 건 아니지만,
이들은 모든 가족들이 참여한다는데 그 의미를 두더군요.
그리고, 어울리는 한마당에 그 참뜻이 있답니다.
엄마를 응원하는 아빠와 두 딸아이.
전 왜 요새 아이들이 이뻐 보이는 걸까요?
심지어는 애하나 낳고 싶다는 , 엉뚱한 발상도 가져 본답니다.
노망이 들은 건지...
애견들도 빠질 수 없답니다.
수많은 이들이 애견과 함께 달리기를 하더군요.
자전거를 타던 롤러브레이드를 타던 , 상관이 없습니다.
특히 휠체어를 타고 달리는 분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길가 관중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더군요.
특이한 코스프레를 한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많은 사람들이 야릇한 복장들을 하더군요.
하다못해 귀신도 달리더군요.
애견과 함께 달리는 처자들.
이들에게 이런 행사는 운동을 한다는 개념보다는
참가해서 즐기는데 그 의미를 많이 둔답니다.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참가자들.
여러분들은 지금 이 시간 실시간 중계를 보고 계십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임에도 날이 훤합니다.
표주박
금년 들어서 모기한테 수십 방은 물린 것 같네요.
여기저기 안 물린 데가 없습니다.
가뜩이나 야외 아웃도어를 하면서 모기와
너무 친하게 지내다 보니 , 늘 모기약을 끼고 삽니다.
이런 나를 미국인이 보더니 김치만 먹어서
그렇다고 놀려대더군요.
그래서, 딱 한마디 했습니다. " 워 레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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