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관광명소

알래스카 " 가을의 바닷가"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10. 12. 17:20

오늘도 이른 아침 부지런히 스워드 바닷가를 향해

자연과 하나되어 기나긴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역시,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길목이라 그런지

아침 바람이 서늘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른아침 드라이브 길은 상쾌함과 더불어 남들이

잠들어 있을때 나 홀로 깨어 있다는 자부심 아닌 자존감이

새록새록 머리를 들고 일어납니다.

 

Seward 가는 도로가 공사도 많이 해서 수시로 일방통행을

하여야 하지만 , 그런 것도 그냥 무난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여름만 되면 알래스카 모든 도로에서 공사를 진행합니다.

그러다 보니, 급하게 약속이 있는 이는 애가 타겠지만

모두들 차분하게 자기 차례를 기다립니다.

 

오늘은 스워드로 출발을 합니다.

 

 

 

달이 떠 있을 때부터 준비를 서두릅니다.

오늘 달은 모양이 이상하네요.

 

하얀 운무가 산을 감싸며 , 마치 산을 잠에서 

깨우려는 듯 아침을 독촉합니다.

 

도로공사 중이라 기다리는데 앞에도 역시, 구름이 내려와 

공사를 감독하고 있나 봅니다.

 

 

뒤를 돌아보니 , 마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듯 뒤에 바짝 붙은 구름이

저를 놀래게 하네요.

 

 

오늘은 구름이 수학 시간인가 봅니다.

산의 모자를 잘라 삼각형 공식을 설명합니다.

 

구름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옆사람 머리에 살짝 

꿀밤이라도 줄까요?

 

 

구름도 이 열 종대로 부지런히 출근길을 서두릅니다.

 

 

마치 구름이 보글보글 끓고 있고

그 속에 산이 있는 듯합니다.

이름하여 구름 찌개 끓이는 중.

 

오늘 출근길은 구름과 함께 하니 지루한 줄 모릅니다.

 

저 구름은 마치 드라이아이스에서

나오는 흰 연기 같더군요.

 

알래스카의 아침은 참으로 신선 합니다.

모두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고

막 잠에서 깨어난 듯합니다.

 

 

잠시 들른 계곡에 먹구름도 함께 했습니다.

 

도도하게 서있는 한그루의 나무가 이정표를 대신합니다.

 

 

여기 연어가 물 반 고기반이네요.

마지막 산란을 하기 위해 연어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낚싯줄을 던지면 던지는 대로 무는 

아주 싱싱한 연어들의 놀이터입니다.

이곳에 낚시를 하러 들른 곳은 아니랍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닷가입니다.

바다를 만나러 이른 아침부터 달려왔습니다.

 

백사장에는 자갈과 모래가 적당히 섞여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

걷다 보니 다시마와 미역, 톳 등이 엄청

파도에 밀려왔더군요.

 

이렇게 밀려온 것들은 먹으면 안 된답니다.

그리고 가져가는 것도 물론, 안됩니다.

 

 

너무나 잔잔하고 고요해 해변가를

한참을 거닐었습니다.

오랜만에 바닷가를 거닐어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달리기 한판 할까요?

 

 

스워드는 대체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 

다른 곳보다 더 추운 지방이기도 

합니다.

 

바닷가에 떠내려 왔더군요.

마치 젤리같이 물컹 거리네요.

 

 

저 빙하에는 수염 하얀 도인들이 사는 것 같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 바둑이라도

한 수 두는 거 아닐까요?

 

표주박

입만 열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이 가 주변에 있습니다.

자주 보는 사이지만 , 고개를 외면한 채 늘 모른 채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도 거짓말로 시작을 합니다.

 

"아침 식사하셨습니까?'
" 아,, 뭘 먹을지 너무 많아 고민이네요. 별로 당기질 않네요"

 

사실은 이미 라면을 끓여서 먹었는데도 저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불과 3초 만에 거짓이 탄로 나도 눈 하나 깜짝 안 합니다.

 

문제는 과거, 현재, 미래 모두가 거짓말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 조금 전에 라면 드시지 않았나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바로 말을 바꿉니다.

" 아.. 저녁 이야기하는 거죠. 저녁 이야기 하는거 아니에요?"

 

100가지의 거짓말을 위해 만 가지의 새로운 거짓말을 만드는 

거짓말의 창시자입니다.

 

 

이런 사람은 살아생전 처음 보았습니다.

거짓말 대회 나가면 무조건 우승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얼굴도 호남형이면서 체격도 좋고 언변이 뛰어나

처음에 모두들 아주 좋아하지만, 하루만 지나면

그 말이 모두 거짓이란 게 탄로가 납니다.

 

그 정도로 거짓말을 열심히 하는 이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남자들은 금방 거짓말 선수인걸 아는데 

일부 여자분들은 그런 걸

별로 상관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요새 아주 분주합니다.

타주에서 오자마자 여자분들이

호감형 얼굴과 언변에 반해 

적극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어느 정도 거짓말을 하고 삽니다.

진실만을 이야기하고 산다는 것

그 자체가 거짓말입니다.

 

"난, 진실된 만남과 진실된 사람을 원해"라는 사람은

자신이 그만큼 진실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걸 전혀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정신병의 일종입니다.

모든 것을 진실이라는 틀에 놓고 만들어 내기 때문에 

거짓말이라는 단어 자체를

뇌의 영역에서 제거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시로 자기 점검을 해야 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고 , 자기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아주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 달콤한 말은 치명적인 오류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