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 좋지만, 바다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래서인지 바다를 자주 찾게 되는데 ,
그냥 넋을 놓고 바라만 보아도 좋은 바다이기에
늘 바다를 끼고 사는 것 같습니다.
어느 바다를 가도 저는 좋습니다.
바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 바다의 매력에
푹 빠져 삽니다.
이름 없는 바닷가도 좋습니다.
바다 끝자락에서 백사장을 거닐며 , 이곳을
왔던 이들의 발자취를 발견하고 , 내 발자국을
남기는 비록, 의미 없는 일일지라도
그냥 좋습니다.
오늘도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바다의 매력에
푹 빠져봅니다.
바다내음을 맡으며 백사장을 거니는 그 기분 아시나요?
바다로 나가는 산책로인데 이렇게 판자를
깔아놓아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
산책로를 벗어나자마자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어릴 적에 대천 해수욕장을 자주 갔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간 기억이 나는데, 모래성을 쌓으면서
그 땡볕에 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여기 바다는 짠내음보다는 청량한 파도 내음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썰물 때에는 이름 없는 바위섬으로 가는 길이 생겨
백사장을 거닐며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썰물 때까지 기다리지를 못하네요.
파도도 이쁜 파도입니다.
발목을 애무하듯 밀려오는 파도와 파도가 내는 소리가
마음 한 구석을 간지럽히는 듯합니다.
밀물 때 밀려와 나가지 못하고 생을 끝내버린
꽃게 한 마리.
백사장이 워낙 길어 끝에서 끝까지 거니니
거의 한 시간은 걸리는 듯합니다.
연인들의 밀어는 깊어만 가고...가 아닌,
잠만 자네요.ㅎㅎㅎ
모래가 완만해서 아이들이 놀기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동해안의 낙산 해수욕장 같은 경우 파도가
모래를 쓸고 가 매년 여름이면 모래를 실어
날라 급경사를 메꾸고는 하지요.
바로 앞에 작은 바위들이 있어 올라가
앉아서 바다 풍경에 젖어 보았습니다.
지난날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워보는
알찬 하루의 바닷가 나드리였습니다.
밤바다 풍경도 좋을 것 같은데 , 일정상 부득이
되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주 오는 바다인데도 돌아갈 때는 늘 아쉬움으로
가득하네요.
" 바다여! 너의 자리는 거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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