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목숨을 걸어야 했나요?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4. 10. 12. 04:34


지난번에 목숨을 걸고 무스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이번에 또 하이웨이에서 무스를 만났는데, 정말

목숨 걸지 못하겠더군요.

왜냐구요?

이번에는 알래스카 숫놈 무스랍니다.

뿔만 보면 덜컥 겁나는 바로 문제의 숫놈 무스랍니다.


지나가는 이들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 차안에서

사진들을 찍기가 바쁘더군요.

제가 소심해진건가요?..ㅎㅎ

그런데 집에와서  사진을 보니 정말 후회막급 입니다.

역시, 목숨걸고 찍은것과 목숨 걸지 않고 찍는것 

하고는 차원이 틀리네요.

안타까웠습니다.

지난번 목숨편과 오늘의 안일한 사진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이웨이를 달리는데 , 정말 상쾌하네요.

산을 가로지르는 하얀띠구름이 가는내내 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제가 제일먼저 발견해서 차를 부랴부랴 세웠습니다.

그랬더니, 따르던 차들이 줄지어 차량을 갓길에 세우더군요.






엄청 덩치큰 무스 입니다.

뿔도 정말 우람하기 그지 없답니다.





뿔을 보니, 차마 차에서 내리지 못하겠더군요.

다른이들도 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또한 차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수 밖에 없었답니다.





지난번 목숨걸고 찍었다고 하니, 이제는 절대 목숨 걸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서 말 잘듣기로 해서 차에서 안내렸습니다..ㅎㅎㅎ





무스가 쳐다보네요.

"정말 차에서 안내릴거야?"

"응..너 무서워서 못내리겠어"

" 겁은 많아서리...쯧.."

흠...숫놈 무스의 포스에 주눅이 들었습니다.





제 앞에 서있는 차도 차에서 내리지 않으니, 숫놈 무스가 앞차에게도

이야기를 하네요.

"너도 안내릴거야?"

앞차에서는 대답도 없습니다.

아예 얼음땡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숫놈 무스가 자꾸 유혹을 하지만, 절대 안넘어갔습니다.

남자가

 지조가 있지...





저는 처음에 카메라 렌즈에 성애가 낀줄 알았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부리나케 닦았는데도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무스코에서 하얀김을 내뿜는거였습니다.

이런.....애궂은 렌즈만 닦느라 시간만 보냈네요.






하얀김을 내뿜으면서 서서히 자리를 이동하는 건방진 무스입니다.





"차에서 안내리면 나 돌아갈거다"

이제는 아주 시건방을 떠네요.

그렇다고 제가 차에서 내리지 않지요.





"정말?"

풀을 껌대신 질겅질겅 씹으면서 저를 놀려댑니다.

양아치 무스 아닐까요?

어느조직인지 인터넷으로 검색좀 해봐야겠습니다.





드디어, 콧김을 내뿜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큰 엉덩이를 씰룩 대면서 말입니다.





가면서 아쉬운지 다시 뒤를 돌아보네요.

저 앞길로 돌아서 가볼까 하다가 약속시간이 있는지라 어쩔수 없이 

차를 돌려야했습니다.

많이 아쉽네요.





저 큰 엉덩이를 한번 뻥하고 쳐주면 어떨까요?..ㅎㅎㅎ

그러지는 말아야겠지요.

말하고 덩치가 똑같습니다.

그래서 저 등에한번 타보고 싶네요.

" 이랴~ 달려라 무스야!"





앗! 닭이다...

닭볶음탕감이 앞으로 지나가네요.

꿩과에 속하는 새인데 " Grouse " 라고 합니다.

보통 21일에서 28일의 부화기간을 거쳐 병아리가 태어납니다.





지난번 치나온천 갔다오는데, 뒷바퀴에 갑자기 뛰어들어 자살한 바로

그 새입니다.

정말 오동통 합니다.

아직도 그 자살 이유는 밣혀지지 않았답니다.





늠름하기만 한 숫놈은 지금이 발정기 입니다.

암컷을 찾기위해 내려온건 아닐까요?

암놈은 사냥 금지지만, 숫컷은 뿔의 크기에 따라 사냥이 가능 합니다.

저정도 뿔 크기의 무스는 사냥 금지 입니다.





또다시 먼길을 가야 합니다.

산들은 이제 온통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었네요.





작은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산쪽으로 가야 눈이 올것 같습니다.

지금 날씨는 조금은 따듯해서 눈은 안오고 비가 내릴것 같습니다.





이른아침 우체국을 들렀더니 , 문앞에 붙어있는 안내 사인 입니다.

한국도 이렇게 연휴로 쉰다면, 다들 엄청 신나할것 같네요.

콜롬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날이라고 쉬는데, 한국은 그런날 

없나요?



                                    표주박


           어제 하룻동안 20,212명이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습니다.

           너무나 놀랬습니다.(www.alaskakim.com)

           이럴수도 있구나 하고 ,한동안 넋을 놓았습니다.

           기가 막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어이도 없었습니다.

           블로그 개설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려지게

           되었는지 제가 가장 궁금 합니다.

           참 신기 합니다.


           오신분 모든분에게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벤트라도 해서 알래스카 초청을 하든지 해야지 , 영 부담가서

           좌불안석 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서 돌아가시기 일보직전 입니다.

           다시한번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신 오백년 나간 사이트 입니다.===> www.alaskakim.com

          


 아래 영상은 목숨을 안걸고 차안에서 찍은 영상 입니다.

영상을 확인해보니 역시, 목숨을 걸면 그만한 결과가 있구나 하는걸

다시한번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경우가 있다면, 목숨을 걸고 여러분께 리얼한 영상을 

선사해 드릴것을 약속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