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원주민의 문화와 일상

알래스카 " 북극여행 6일째"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12. 29. 20:47

오늘은 빙판 위와 툰드라를 ATV를 이용해서

신나게 달려보았습니다.

망망대해가 아니라 망망 툰드라더군요.

길 자체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나중에는 어깨가 결리네요.

워낙 험한 길을 달려서 지금 머리까지 흔들립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프네요.

온몸이 나른하고 어깨는 결리고 , 골은 흔들리고

머리는 쑤셔오고 그러는 걸 보니, 무리를 한 것 

같습니다.

벌써 어언 6일째입니다.

그럼 6일째 소식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의 아침입니다.

귤 통조림에서 갓 꺼낸 것과 칠리소스, 딸기우유에 물 탄 것, 오렌지주스 소주잔으로 

한잔, 그리고 스크램블 브리또가 다랍니다.

으~ 배고파라

 

 

 

 

 

이른 아침인가요?

아직도 여명이 터오르기전이네요.

지금 시간이 오전 10시랍니다.

 

 

 

 

 

 

 

 

복슬복슬한 강아지가 저를 집안으로 이끌어줍니다.

너무 귀엽네요.

 

 

 

 

 

 

벽에는 물개가죽으로 만든 각종 장갑 등 여러 가지 홈메이드 생활용품이 

걸려있습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늑대가 옷을 벗어놓고 출타 중이네요.

 

 

 

 

 

각종 가죽들을 무두질해서 잘 말려놓은 걸 보니, 옷을 만들 모양입니다.

 

 

 

 

 

얼음낚시로 건져 올린 무지개 송어입니다.

오늘 아침메뉴입니다.

 

 

 

 

 

 

사슴고기 수프를 만들려고 사슴 다리를 내놓았네요.

뼈로는 곰탕을 만들 모양입니다.

 

 

 

 

 

 

각종 동물이나 고기들을 저장해 놓는 평면형 냉동고가 이곳 북극에서도

필수입니다.

 

 

 

 

 

 

 

사슴가죽이 집 주위에 놓여있네요.

이렇게 겨우내 말려서 봄이 되면, 가죽을 사러오는이들에 게 모두 모아서 팝니다.

 

 

 

 

 

사슴을 많이 잡은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생업이 사냥과 어업이니, 이는 당연한 생존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이들은 사슴 어느 부위건 버릴 게 없다고 하네요.

 

 

 

 

견공들이 저를 보고 난리가 났네요.

 

 

 

 

 

kivallina  우체국이 있어서 잠시 들러보았습니다.

 

 

 

 

 

각종 안내문이 벽에 붙어 있더군요.

 

 

 

 

주민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우체국을 들르니, 여기에 게시를 해놓은 것 같습니다

 

 

 

여기는 각 가구당 사서함을 하나씩 무료로 줍니다.

사서함 하나에 한가 구라 보시면 되는데 , 총 80개니 가구수도

역시, 80가구입니다. 

총인구는 400여 명 정도 됩니다.

 

 

 

 

 

 

마침 근무자가 나오네요.

이 창구에서 각종 우편물을 맡기고 찾습니다.

 

 

 

 

아직 어린 처자인 것 같은데 , 이미 결혼을 했더군요.

21살이랍니다.

성이 아담스인데 이름을 잊었네요.

너무나 저를 반겨주네요.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 할아버지도 아는 분이랍니다.

반갑게 아침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우체국 일이 참 수월할 것 같습니다.

근무하는 것도 나름 재미 날것 같지 않나요?

잘릴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근무하다가 다시 자기 아들이나 가족에게 대를 이어 

물려주면 될 것 같습니다.

정이 넘치는 이런 우체국이 마음에 드시나요?

 

 

 

표주박

오늘 ATV를 너무 몰고 다녔더니 골도 흔들리고 ,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쑤시네요. 툰드라를 달리는데 온통 요 철로 된 길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길이 험해서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얼어붙은 얼음 위를 달리는데 더더욱 긴장이 되더군요.

얼음이 깨져 빠지면, 바로 심장마비가 올 것 같더군요.

내일은 더 머나먼 거리를 달려야 하는데, 이제 겁도 좀 나네요.

발이 시려 장난이 아니네요.

대책이 무대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