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아침부터 종종걸음으로 돌아다니느라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래스카 겨울은 너무 심심할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저한테는 전혀 해당이 되지 않는
단어가 아닌가 합니다.
몸은 하나고 갈 데는 많고 , 먹을 건 또 왜 이리 넘치는지
살찌고 배 나올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오늘 하루 저에게 다가와 유혹을 하는 음식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습니다.
배도 꺼지기 전에 먹어야 할 일이 생기더군요.
앞으로 며칠은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동면 들어갈 곰도 아닌데 , 차곡차곡 음식을 먹어야 하니
이보다 고역은 없는데도 자동으로 손은 가더군요.
알래스카의 먹방 소개합니다.
요새 날씨가 참 얄궂습니다.
한 동네는 비가 내리고 , 저쪽에서는 눈이 내리거나
진눈깨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비가 내려서 정말 아주 위험합니다.
완벽한 빙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불로초 주가 빠질 수 없지요.
직접 담은 파김치입니다.
오리찜과 시드가 들어간 밥입니다.
오리찜은 몸에 좋다고 해서 아주 마음 놓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체하지도 않는다네요.
파김치와 고비, 그리고 텃밭에 자랐던 깻잎, 돼지불고기 볶음입니다.
오른쪽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네요.
막간을 이용해 마른안주에 맥주 한잔 걸치고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스텔라는 별이라는 뜻입니다.
Artois는 맥주를 만든 주인장 이름이라고 하네요.
다른 맥주보다 다소 비쌉니다.
구운 마늘과 훈제연어에 또 한잔 걸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식혜입니다.
식혜만 보면 사족을 못 씁니다.ㅎㅎㅎ
집을 저렇게 반짝 들어서 옮기더군요.
대형 트레일러는 야간에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동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닭고기 깐풍기입니다.
두 개 먹고 더 이상 배가 불러 먹지 못하겠더군요.
이번에는 삼겹살입니다.
삼겹살에는 소주가 최고인데 그냥 마시던 대로 맥주로 진도를 나갔습니다.
가래떡 구운 겁니다.
조청이나 끌에 찍어서 먹으면
정말 끝내주지요.
아주 천천히 먹었습니다.
배는 점점 불러오는데 , 먹을 건 넘치도록 많습니다.
삼겹살 굽는 냄새만 맡아도 저절로 손이 가네요.
삼겹살을 기름장 말고 이렇게 된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많이 먹게 됩니다.
식탁에 종이를 깔고 이렇게 작은 종이꽃을 오려서 치장을 하니, 너무나
근사하더군요.
집에 누군가를 초대했을 때 , 이렇게 식탁을 꾸며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별거 아닌 선물이지만, 정성을 들이고자 할 때 저렇게 예쁘게
꾸며서 상대방에게 건네면 기쁨이 두배가 될 것 같습니다.
이거 저거 먹다 보니 새벽 3시가 다되어 들어왔습니다.
내일도 아침부터 분주한지라 , 얼른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벌써 새벽 네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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