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에 산책을 나왔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지갑 하나를 주웠습니다.
그래서 주인을 찾아 줄 요량으로 지갑 안을 보았더니,
멀쩡한 사람도 유혹할만한 현금이 들어 있더군요.
그리고, 각종 카드들도 많았습니다.
돈에 대한 유혹이 문득 들었습니다.
마치 추석맞이 보너스를 챙겨주려고 이런 행운이
온건 아닌가싶기도 했습니다.
돈 앞에서 태연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지만
그 돈을 내가 갖는 다는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쿵쾅
거리며 요동을 치더군요.
그래서, 잠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평생을 가슴 조리며 사는 것과 지갑을 되돌려
주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것과 과연 어느 것이 과연 이득이 될까?
한국의 정치인이나 기득권 세력들은 남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하면서 온갖 탐욕을 부려 재산을
증식시키면서도 태연하게 늘 " 국민을 위한다"
라는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고는 하지요.
요새 말도 많은 성남 대장동 개발 사건만 봐도 그렇습니다.
정치인인 나경원이나 곽상도나 야당 의원들이 온갖
특혜를 받아 아들을 취직시키고 , 땅을 산 이들을
보면 정말 얼굴이 두껍기가 한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 또한 , 금전적인 유혹에 빠진다면 그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경찰서를 찾아가 주인을 찾아 달라고
분실물 습득 접수를 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작은 유혹부터 시작해서 너무나 큰 치명적인 유혹에
노출이 됩니다.
그러한 유혹들로부터 벗어나는 자존감이야말로
사회를 올바르게 유지시켜주는 밑바탕이 아닐까 합니다.
서민들은 양심을 지키고 정치인들은 양심을 팔아버리고
가진 자들은 더욱더 재산을 불리는 욕망의 전차는 늘
힘차게 달리는 것 같습니다.
서민들은 법을 지킬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거대한 적폐세력들은 법을 이용을 합니다.
이번 조선일보의 방씨 일가들 재산이 부동산만 2조 5천억이라고
합니다.
동산인 현금과 보석,유가증권,주식,각종 미술품 등을 포함하면
아마도 어마무시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거대 권력을 뒷배 삼아 오늘 하루도 재산 증식을 위해
문어발을 펼치는 그들에게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숨통을 조여 가는 자영업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살아가고 있는 요즈음, 그들을 위해
가진 자들이 기부를 해서 숨통을 열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럴 때, 지은 죄를 조금은 탕감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희망은 그저 상상에 그칠 것만 같아 마음이 쓸쓸
하기만 하네요.
여러분은 유혹에 강한 편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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