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그것도 가장 추운 북극에서 견공들이
살수있다는게 참 기특한 일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디에서 태어나느냐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싶습니다.
사람이야 그래도 나중에 선택권이 있지만, 동물에게는
그나마 선택권이 없는게 제일 안타까운게 아닌가 합니다.
북극에 사는 강아지들을 한번 만나러 가 볼까요?
경비행기를 타고 체감온도 섭씨 영하 20도가 넘는곳으로 가보았습니다.
끝없는 빙원만 보입니다.
아득하네요.
개집 안으로 들어가면 더 추운가 봅니다.
모든 개들이 다 저렇게 집 밖에서 겨울내내 지내더군요.
ATV를 타고 어디 가냐구요?
그냥 동네 한바퀴 드라이브 하는거랍니다.
춥지도 않은가봅니다.
집 기둥 말뚝에 저렇게 견공을 메어놓았습니다.
물그릇은 없습니다.
그냥 눈을 먹더군요.
이빨 안시려울까요?
밥은 하루에 한번 주더군요.
표정이 너무 불쌍해 보입니다.
마치 " 나 추워요" 하는것 같네요.
처마밑 고드름이 엄청 기네요.
키가 닿지않아 따질 못했답니다.
무슨 저런경우가 다 있나요?
개집도 아니고 케이지를 통째로 가져다 놓았는데, 문이 닫혀 있네요.
털도 단모종인데, 어찌 이 겨울을 보내는지 대단합니다.
북극해에 무지개가 뜨니 , 그 광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견공은
인생 살만큼 살아본 경험자 같아보입니다.
개들이 하나같이 무지개를 바라보네요.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요?
저 친구는 벌써 동네를 몇바퀴 도는지 모르겠네요.
이 추운날 대단합니다.
추위를 아랑곳 하지않고, 저렇게 프라스틱 썰매에 아이들을 태우고
씽씽 달리면서 이 추위를 즐기고 있습니다.
엄청 사나워보이는 견공.
저를 잔득 긴장시키는군요.
여기 개들은 아무데나 매어 놓더군요.
바람을 잘 피하는곳에 매어두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개집 만들기 정말 간단하네요.
거적문이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여기 무지개는 일자 무지개 같더군요.
북극해에서 만나는 무지개라 더 반갑기만 합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설원에 개집이 있더군요.
정말 저기는 눈보라 피할데가 없어 너무 불쌍해 보입니다.
그나마 개집도 부분적으로 부서져서 칼바람이 마구 들어올것 같습니다.
일년에 목욕한번 안하는 견공들 입니다.
예방주사도 앉맞는것 같더군요.
그래도 여기에서 잘 버티고 환경에 적응하며 산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개집문이라도 좀 작게 만들것이지, 저렇게 크니 어디 바람이라도 제대로
피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짚단도 좀 깔아주면 더욱 좋으련만.
여기 바다가 아직 완전하게 얼지않아 저쪽으로 가보질 못했습니다.
보이는 캐빈이 아마 임시 캐빈 같네요.
저 건너편에도 마을이 있는데, 몇가구 살지 않더군요.
한 가족이 모여사는것 같았습니다.
비록, 말하지 못하는 동물이라고 해도 헤아려주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야 추우면 집안으로 들어가면 되지만, 견공들이야 그럴수도 없지요.
심하게 스톰이 오면, 개중에 동사하는 견공도 나온다고 하네요.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네요.
미국에 오니, 집집마다 개를 키우는이들이 참 많습니다.
동물을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개념이더군요.
물론, 북극의 견공들은 제외하구요.
개팔자가 상팔자 라는말 북극에는 해당사항이 없답니다.
표주박
이제 오로라 관광시즌이네요.
한국에서도 오로라를 보러 오시는분들이 참 많습니다.
신혼부부들도 계시네요.
페어뱅스에는 오로라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한인분이
없으십니다.
그래서,업체를 통해 오로라 랏지에 내려서 그 자리에서만
오로라를 밤새 목이 빠지게 기다려야 하는데, 불행히도
오로라가 나타나지 않으면, 모두 꽝이 된답니다.
오로라 투어비용들이 한순간에 다 날라가게 되지요.
보통 삼일정도 코스로 오시는데 , 한군데서만 기다려야 하니
못보고 가시는분들도 많습니다.
저야 어디서 오로라가 뜨는지 자세하게 알아, 저를
만나시는분들은 행운아시랍니다.
그래서 여태 한번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분들이 없습니다.
여태 100% 기록을 세웠는데, 금년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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