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우리집에 날아온 독수리"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5. 2. 2. 04:33

알래스카에 겨울이 오면 야생동물들이 인근

민가로 내려옵니다.

눈으로 인해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지니, 자연히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와 먹거리를 찾아

헤메게 됩니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도 당하고 , 곤란한 지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아침에 문을 열고 정원에 나가보니 , 정말 큼직한 

독수리 한마리가 정원 자작나무 가지위에 앉아

있더군요.


사다놓은 치킨이 있나없나 곰곰히 생각하니 , 마침

없네요.

아,,이럴수가 여기까지 배고파 온 독수리를 

빈손으로 그냥 보내기가 아쉽더군요.








도도한 자태로 지긋이 한곳만을 응시하는 저 용맹함에도 

한낮 배고픔에는 정도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뚜렷히 여기 먹을게 있는것도 아닌지라 , 마음만 

조급 합니다.








닭이라도 한마리 사다 놓을걸 후회가 되네요.

지난번에 여우가 와서 늘 닭을 사다놓곤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앵커리지 시내는 너무나 화창한 봄날씨 같은데 시내를 벗어나자

엄청난 구름떼를 만났습니다.







안개가 아니랍니다.

멀리서 보면, 구름이 기압과 온도의 영향으로 서서히 지면을 

낮게 깔리는걸 볼수 있답니다.








하긴, 안개와 구름을 구분한다는 자체가 좀 이상하긴 하네요.

보통, 안개 그러면 아침 안개를 연상하게 되지요.








그러나, 여기는 점심때가 지난 오후입니다.

또한 이 지역을 벗어나면 날이 아주 화창 하답니다.







구름속을 달리는 기분 아시나요?

잠시, 신선들이 노니는 산책로에 발을 딛은것 같은

착각이 들게 됩니다.








도로가 다행히 동결이 되지않아 , 즐겁게 달리는데는 이상이

없답니다.








이런 길을 한시간여를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정말 경치 하나만큼은 너무 좋지 않나요?








바닷가에서 또 다른 독수리를 만났습니다.

이 독수리도 배고 고픈지 그 자리에서 도통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군요.

저녁에 돌아오는데, 역시 같은 자리에서 저 자세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역시, 먹이를 발견하지 못한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네요.







바다가 이제서야 서서히 얼어가고 있네요.









2월이 다 되어서야 이제 서서히 얼어가는 바다를 보니, 얼다보면

금새 녹아야할 봄이 찾아올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 저를 유심히 쳐다보네요.

차에 치킨이라도 싣고 다녀야 하는건지 ....


제 차에는 늘 강쥐 간식이 실려있어 언제든지 강쥐를 만나면 

하나씩 주고는 합니다.

지난번 저키를 샀는데, 가격이 비싸니 감당이 안되더군요.









여기는 약수터 입니다.

겨울에도 얼지않고 아주 잘만 나온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늘 여기서 물을 길어다 먹는답니다.








안개가 아니고 구름이란걸 실감 하시나요?

구름이 저렇게 낮게 깔려 있다가 산을 만나면 슬금슬금 산 등성을 

타고 올라간답니다.








이런 유리창에 오물이 묻어있는데 그걸 몰랐네요.









마치 구름이 결승전 테이프 처럼 저렇게 길목을 지키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 지점을 지나갈때는 마치, 결승점에 다다른것 같은

착각이 일기도 합니다.









마치 유럽풍 같은 설산 같지 않나요?








 여기도 구름이 길을 가로막고 있네요.

손잡고 다같이 저 구름속을 향해 달려볼까요?

1등 하시는분에게 상품을 무얼로 드려야 할꺼나...ㅎㅎ





표주박




알래스카는 이렇다할 뉴스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예산안에 대한 이야기들과 

각종 행사들과 마리화나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제를 이룹니다.


비록, 마리화나가 합법화 되었지만 아직 정식으로 

도시별로 시행안이 마련되지않아 매일 의논만 

하고있는 실정인 이때에 , 마리화나를 배달하다가 

적발되어 경범죄로 구속이 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네요.


재판은 3월초에 열리는데, 그때 법안이 확정되면 

범죄는 소급적용이 되는건지 아니면 무죄가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벌금은 낼것 같네요.


알래스카 동성결혼도 가능해지고 마리화나도 가능해지는 

이상한 현상들이 생기네요.

마지막으로 카지노만 들어서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사행성 게임은 정말 국민을 망치는 행위가 아닌가 합니다.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를 피폐하게 만드는 지름길이기도

하지요.


알래스카에 도박을 좋아하는 분들이 마지막으로 이곳을 

많이 찾습니다.

여기서 돈을 벌어 다시 도박을 하러 알래스카를 떠납니다.


알래스카는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인데, 카지노까지 들어온다면

정말 엄청난 해악이 아닌가 합니다.


제발 알래스카는 지금 이대로 놔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