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가자미 낚시를 한후로 몸이 근질 거리더군요.
그래서, 다시 낚시대를 둘러메고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알래스카는 잠시만 도시를 벗어나면 만나는 바닷가인지라
정말 낚시 하기에는 이런 곳이 없을것 같습니다.
강태공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여유만만 낚시터가
널리고 널려, 혼자만을 위한 어장이 늘 준비되어
있습니다.
별다른 준비물도 없이 , 마음 내키면 떠날수 있어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바닷가를 찾았는데 너무나 날씨가 정말 낚시
하기에 환성이더군요.
알래스카의 풍부한 어장으로 초대를 합니다.
오늘도 설산과 함께 길 떠나는 낚시여행길 입니다.
이른 아침인지라 도로에 살얼음이 끼어 운전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이윽고 도착한 바닷가,
어쩌면 바람 한점 안부는 환상의 날씨인지 모르겠습니다.
낚시대를 던지자마자 첫 입질이 가자미.
참 가자미라 맛이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 엄청큰 가자미를 낚아 올렸습니다.
입질이 아주 미세해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낚시 하기에 이보다 좋은 날씨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 자주 오는 편인데 이렇게 날씨가 좋은건 처음인 것 같네요.
이때 나타난 해달 총각입니다.
저를 저렇게 빤히 쳐다보네요.
배위에 조개를 올려놓고 돌로 깨서 먹는답니다.
해달은 두마리의 새끼를 낳으면 한마리 이상 기를 자신이 없어
한마리는 포기 한다고 하네요.
아주 특이하네요.
배영을 즐기면서 연신 저를 쳐다 봅니다.
" 나한테 반했니?"
제 다리만한 대구를 잡아 올렸습니다.
끙끙대고 잡아 올렸더니 대구네요.
눈과 마음이 절로 시원해지네요.
바람한점 없어 따듯한 햇살에 졸립네요.
저 설산 꼭대기에 독수리 한마리가 유유히 하늘을 날아 오르네요.
금년에는 산에 눈이 많이 내려 너무나 반갑기만 합니다.
저 상태로 여름내내 오는이들을 반겼으면 하네요.
드디어 제가 광어를 잡아 올렸습니다.
장갑 두짝을 이어 놨는데도 그것보다 크네요.
한 가족 매운탕 감으로 아주 끝내줄것 같습니다.
룰루랄라..신났네요.
독수리 한마리가 나무에 앉아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솔개일까요?
독수리일까요?
덩치와 발톱은 완전 독수리네요.
제가 더 가까이 다가가자 이내 다른곳으로 날아 가네요.
저 바다 끝으로 훨훨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여기는 중범죄를 저지른이들을 가두는 교도소입니다.
이 교도소는 한국의 선경건설이 100% 인력과 기술진으로 세워진
곳이랍니다.
알래스카 흉악범들은 모두 이곳으로 온다고 하네요.
뒤에는 설산이고 앞은 바다인지라 어디 도망 갈데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탈옥범이 없는 곳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아주 기분좋게 잠깐 낚시대를 드리우고 수확물도 건지고 마음 편히
집으로 돌아갈수 있어 좋네요.
가자미,대구,광어를 잡았으니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발걸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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