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약 100여마일
떨어진 작고 아름다운 한 마을이 바로
Cooper Landing 이라는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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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ai Lake 과 Kenai River 에 있는
동네인데, 연어낚시로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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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에는 인구가 369명이었지만
2010년에는 오히려 그 인구가 줄어 289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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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준다는건 지역에서 태어난 2세들이
교육이나 새로운 문화를 접하기 위해
대도시로 빠져나가고 1세들은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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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도 초에 러시아인이 금을 발견하면서
최초 정착을 하다가 점차 연어잡이와 사냥으로
인구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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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다니던 길이 아닌, 처음 가는길이라
호기심 가득한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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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Cooper Landing으로 가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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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를 닮은 물빛이 사랑하는 여인의 미소처럼 상큼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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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좋은 산자락에 랏지가 있더군요.
전형적인 가을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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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여기를 어찌 알고 왔는지 부부가 가을 분위기에
취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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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으로 가는 산책로에는 나이드신분을 위한 지팡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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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분간만 이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아름다운 연어의 강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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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따라 버섯이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식용버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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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들이 군락을 이루어 잠시 따도 한가마니는 거뜬히
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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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얀버섯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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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황금버섯입니다.
역시, 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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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는 버섯들을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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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과 당뇨에 좋다는 해당화 열매가 까무륵 익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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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보니 아주 싱싱하고 통통한 버섯인데 제가 거북이 버섯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거북이등을 닮았네요.
버섯향이 너무나 그윽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버섯냄새가 아닌, 자연에서 나는 버섯향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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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내내 녹아 흐르는 빙하수는 마를줄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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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툰드라 Tea 입니다.
조금 더지나면 빨갛게 익어 말렸다가 티로 우려내면
구수한 숭늉과 같은 냄새가 나는데 감기에방에도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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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의 단풍이 무르익어 경치가 너무 좋아 넋을 놓기 쉽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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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토끼풀은 처음입니다.
자기가 마치 fireweed 나 된양 마구 키가 자라나더군요.
멀대같이 키가 커버린 토끼풀.
행운의 네잎 크로버나 찾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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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누군가가 쌓아놓은 돌탑이 거친 물살에도 무너지지않고
아직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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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자작나무에는 차가버섯이 조용히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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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타난 이름모를 오리 한마리가 물살을 따라
노닐고 있었습니다.
머리 깃털이 마치 투구장식처럼 수술이 달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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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단풍으로 곱게물든 강가의 나뭇잎은 이제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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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Homer를 가면서 지나치기만 했던 작은 마을에 들러
소소한 즐거움을 가득 느낄 수 있어 추석나드리로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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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산책로는 데이트를 즐기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사랑하는 여인이 생기면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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