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Alaska " 하늘에는 눈꽃 요정이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7. 1. 8. 13:56

구름이 안개가 되고 안개가 눈꽃이 되어

가지마다 눈꽃이 송이송이 맺히더니

눈꽃 요정이 되어 하늘을 날아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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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색 하늘에 눈꽃 요정은 수채화 그림을 

그리더니 , 작은 바람에 눈꽃이 날리며

어느새 머리위를 하얗게 덮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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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하늘이 아름다운날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옥빛의 푸른 하늘에 점점이 물들어 가는 노을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 하늘 그 자체만으로도

눈이 시리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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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겨울 하늘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선물해준 보물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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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곱디고은 겨울 하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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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부리나케 달려오는 구름들과 설산 허리를 감싸안은 띠구름은

얼어가는 바다를 향해 오라하며 손짓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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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오는 바람에 전신을 맡긴 구름들은 옷깃을 여미며 

제 갈길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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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네에도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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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노니는 신비의 설산도 오늘은 하늘을 구경하기위해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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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그리기도 힘든 하늘.

그저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겨울의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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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나무들이 요정들에게 눈꽃을 손에 쥐게하고

파아란 하늘에 그림을 그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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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눈꽃 나무에는 요정들이 가지마다 매달려 수다를 

떤답니다.

요정들의 웃음소리가 청아하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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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손에 들린 붓이 마술을 부리나봅니다.

한획 한획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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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획이 그려질때마다 내 마음에도 요정의 내음이 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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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나무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더욱 멋진 그림을 

그리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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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나무 가지사이로 따사로운 햇살이 간지럼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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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이 분말처럼 부셔져 내리면서 햇살을 받아 마치 은가루를 

뿌리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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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다시 그리라고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모두 지워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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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지나가면서 일으킨 바람으로 눈꽃들이 모두 눈가루로 

변해 쏟아져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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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 완전히 쏟아져 내립니다.

점퍼가 온통 눈으로 덮힐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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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몸을 구부려 카메라를 감싸안았습니다.

눈가루가 엄청 나게 제 몸을 덮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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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시치미를 떼고 다시 눈꽃 요정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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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달이 떠서 사람 사는 모습을 내려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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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쵸코렛 공장에 들렀습니다.

여기도 밤이되니 더 멋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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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모습입니다.

백곰도 폼 잡고 서 있고 무스뿔들이 입구를 멋드러지게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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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하늘만 감상하다 보낸 것 같습니다.

왜 그리도 하늘이 이뻤던지 , 이렇게 아름다웠던 하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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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하늘 사진 찍었다면 한장 보내 달라고

그러신분이 계셨습니다.

하늘만 이뻐도 살 맛 나는세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