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저물어 가는 노을을 보며,
앞 산에 하얀 설산을 보며
눈이 가득한 마당을 바라보며
알래스카의 하루를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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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누구든지 살아가는 방법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하든, 어떻게 하든, 이어지는
삶의 테두리 속에서 어제와 같은 하루를
이어나가는 순환 속에서 자신을 확인 하는
일은 결코 간단 하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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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알래스카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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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에 설치된 유리 공예품이 마치 백조의 모습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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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투명함과 물 빛 색이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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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에서 마치 발레를 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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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처럼 피어오르는 환상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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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치 미술은 정말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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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하늘에 초생달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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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바다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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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베어 먹은 듯한 달님이 이른 저녁부터 사방을
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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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눈이 내릴듯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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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가며 만나는 풍경이 정말 멋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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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다 매달린 빗방울이 가로등 불빛에 수정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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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철 지난 장식들이 모습을 감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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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 토끼 조각상이 인상적이네요.
이 동네에 토끼가 많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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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마치 노을을 향해 달려 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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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인 산책로를 걸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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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이라 아무도 없는 눈길을 걷는다는 게 다소 무섭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걸을만했습니다.
나타나는 야생동물은 무스 외에는 없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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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지인들과 수다를 떠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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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실란초가 들어간 튀김만두와 함께 밤은 점점
무르익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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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김치와 마늘을 함께 상추 쌈을 해서 먹으면
이보다 진수성찬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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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배불리 먹고 후식으로 고구마를 잘라
삼겹살 기름에 구워 먹으니 , 너무 맛있네요.
요새는 며칠동안 계속 파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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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회 파티를 시작으로 사흘째 이어지는 파티에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굴 전과 김치 전을 해볼까 합니다.
김치 전에 호두를 갈아서 넣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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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겨울은 먹는 낙으로 살아가네요.
그리고, 먹는 즐거움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을
하니 , 이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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