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 안개비 내리는 풍경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7. 12. 29. 13:56

오늘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시야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눈 꽃 나무와 가문비 나무가 줄지어

있는 도로를 달릴 때면, 기분이 날아갈 듯

흥겹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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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알래스카 날씨가 안개가 끼는 날이 

부쩍 많네요.

그 안개들이 나무 가지가지마다 내려앉아

바로 눈 꽃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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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점차 눈 꽃 나무로 변해가는 그 순간들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가로등 불빛을 받아 더욱 선명해지는 눈꽃 나무를

보면 마치 동화의 나라로 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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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 하고 맑았다가 덩치 큰 먹구름에 밀려나는 장면은

가히 자연의 위대한 힘을 알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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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설 때에는 이렇게 하늘이 말짱해 한폭의 수채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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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디선가 난데없는 먹구름이 하늘 가득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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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바쁜 일이라도 있는걸까요?

한번에 저렇게 먹구름이 몰려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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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반은 이렇게 말짱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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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하늘의 다른 반쪽은 달려가는 먹구름으로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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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전활 할 때마다 하늘 풍경이 달라집니다.

가문비 나무를 두 줄로 집합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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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향이 먹구름 쪽인지라 , 두 가지의 하늘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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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서히 하늘 전체가 먹구름에 점령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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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의 한 장면만큼이나 스펙다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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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날씨가 많이 내려가 추운 걸 바로 알 수 있는데

그건 가로등 불빛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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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하늘에 먹물을 엎지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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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지대를 벗어나 햇살 좋은 도로를 

달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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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 구름이 은은하게 깔리운 도로를 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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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주변이 모두 설산으로 둘러져 있어, 어느 길을 

가든지 늘 설산을 눈 앞에 둘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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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흰 눈들이 시야를 시원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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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은은하게 붉은 빛이 도는 게 이제 해가 지는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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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햇살과 노을이 만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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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보기위해 산에 올라 구름들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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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안개가 물밀 듯 밀려와 촛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가물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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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내려 앉으면서 바로 어는 바람에, 마가목 

열매에는 눈 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점점 짙어가는 눈 꽃에 시선을 뺏겨 한참을 

서성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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