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두릅과 대나물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9. 5. 10. 09:19

가시오갈피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데 봄에 새순이

나오면 두룹나무에서 나는 두릅과 별반 차이는 없으며

오히려 가시오갈피 나무는 인삼보다 더 효능이 좋은 

약재로 인정 받아 , 여기서 나는 두릅은 건강에 더 좋습니다.

두릅으로 전도 부치고, 튀겨도 좋으며, 각종 떡에 갈아서 

만들어도 좋습니다.

물론,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 봄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그 맛도 더해집니다.

원래 훌리겐철이 끝나고 , 두릅과 대나물이 절정을 이루게

되는데, 봄이 일찍 온 탓에 두룹과 대나물이 한창 자라고

있으며, 거기에 더해 고비도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제 몸이 두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분주한 알래스카 나물

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덩달아 바쁘네요.


귀여운 두릅이 머리를 내밀며 인사를 건넵니다.


이제 대나물도 쑥쑥 자라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대나물이 없는데 , 생김새가 마디가 있어

대나물로 불립니다.


대나물의 정식 명칭은 watermelon berries입니다.


그리고, 고비가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watermelon berries는 수박 맛이 나는 열매를 맺는데

무스도 아주 좋아합니다.


저만 다니는 산책로입니다.


그냥 제가 가는 길이 산책로입니다.


여기는 당귀 밭입니다.

당귀가 많아 작년에는 한번 삽을 들고 와서 캤었는데

워낙 먹을 게 많다 보니, 이제는 덤덤해졌습니다.


자작나무 숲 사이로 걷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오늘은 산책 발걸음이 아주 가벼운데 그 이유가 바로

두룹때문입니다.


가시오갈피 나무의 향은 바로 청아함 그 자체인데,

맡아보지 못하신 분은 상상 초월입니다.


마치 오솔길 같아 혼자 거닐어도 마음이 차분해지며,

숲 속의 요정이 된듯한 기분입니다.


샛길을 빠져나와 조금은 넓은 길을 택해도 저만의 산책길이라

고즈 녘 하기만 합니다.


이때, 저보다 먼저 저를 발견한 무스 처자가 슬그머니

걸음을 옮기네요.

무스가 자기한테 다가오는 줄 알고  자리를 피해 줍니다.


정말 통통한 고비입니다.


이건 일명 개고비입니다.

개고비도 먹긴 하지만, 더 좋은 고비가 있으니, 쳐다보지 않게 됩니다.


백인들은 윗 머리 부분만을 먹고 , 한인들은 머리 아랫부분 줄기만

먹습니다.

동그랗게 말린 부분을 프라이팬에 살짝 볶거나 , 데쳐서 샐러드로

먹습니다.

금년에 백인 고비 요리 강좌가 있어서 갈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가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나물들을 만나고 집으러 돌아오는 길입니다.


오늘은 저녁 무렵부터 비가 내리더니 , 봄비로 바뀌어

촉촉하게 대지를 적셔주더군요.

마치 나물들이 잘 자라고 물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며칠만 지나면 , 나물들이 몰라보게 훌쩍 자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소식 

타주에서는 우버 택시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알래스카에서도

앵커리지 만 우버가 등장을 했는데, 우버 택시비가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더 나옵니다.

그래서, 앵커리지 지역에서는 우버를 이용하기보다는 일반 택시를

이용하시는 게 더 낫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일반 택시들이 많으니, 일부러 우버 택시를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버 택시 정 차장은 공항 이층 출국장에서 정차를 하니,

혹시, 우버택시를 호출하고 1층에서 기다리시면 대략 난감입니다.

가방을 찾아 다시 2층으로 올라가는 번거로움도 있으며, 가격도 비싸니

일반 택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우버 택시의 등장으로 개인택시 프리미엄이 상당히 많이 하락을 

했다고 합니다.

거의 4분의 1 값으로 하락을 했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알래스카에서는 우버 보다는 일반 택시를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