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 도서관과 독서실"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3. 3. 11:00

오랜만에 학창 시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말 그대로 도서관은 많은 장서를 구비한 곳이며,

독서실은 책만을 보기 위한 장소입니다.

아마도 한국 같은 독특한 시험 문화가 발달한 곳이기에

독서실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기에 제일 먼저 찾는 도서관이

바로 남산 도서관입니다.


출입구부터 시작한 줄 서기는 정말 대단한데 특히, 시험기간에는

가방을 일렬로 세워 놓고, 자기 차례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한 명이 나가면 , 한 명이 들어가는 철저한 정원수 제한으로 인해

남산 도서관에서 가능성이 없으면 , 조금 비싼 일반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찾고는 했습니다.

정독 도서관부터 시작해서 4.19 도서관, 종로 도서관등 도서관이란

도서관은 모두 다녀 보았습니다.

그때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공부하는 친구들 따라 정보를 교환하고

공부도 못하면서 도서관은 엄청 다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너무나 좋아진 세상이라 구마다 도서관은 다 있고,

집에서도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지만, 우리네 시절에는

집에서 공부 한다는 게 , 그리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시험 당일 반에 듫어서면서 공부 많이 했냐고 물어보는 게

인사였지만 다들 하나같이 공부 안 했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게

일상이었지요.


도서관을 다니다보니, 인근 공원들도 참 많이 갔었는데

그중에 사직공원이나 장충동 공원은 추억이 깃든 장소

이기도 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비를 맞으며  달려가던 학창 시절 

꿈도 많았고, 낭만이 있던 시절이었으며 돌담길에서

주운 낙엽을 모아 책갈피로도 쓰고는 했습니다.

사직공원에는 특히, 단군성전이 있어서 기억이 많이

납니다.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기리는 사당이기도 한데,

고려시대 삼국유사에 따르면 하늘이 열리는 제천 의식이

널리 퍼지면서 지금에는 개천절로 국경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공원에 가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기록들이 알림판에 있어

역사공부도 함께하는 게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학창시절이 떠 올라 이야기를 들려

드리게 되었네요.

이 글을 읽으시면서 잠시 학창 시절을 되새겨 보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의 한페이지가 아닐까 합니다.


북극 원주민 마을의 학생들이 하교하는 모습.


학창 시절 교회를 다니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정당한 공간은 

교회가 최고였지요.

그래서, 생긴 단어가 바로 "교회 아는 오빠 "였습니다.

 

학생때, 미팅을 하는 장소는 아주 뻔했습니다.

커피숍을 들어가지 못하니, 늘 빵집이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빵집이 바로 종로에 있는 고려당이었습니다.

물론, 장충동에도 있지만, 사방팔방에서 모이기에는

종로 고려당이 제일이었습니다.


에스키모인 마을에도 이제 점점 빈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이성을 만나 사귀다가 행여 포옹이라도 한번

할라치면 여학생이 " 오! 주여" 하면 정신이 번쩍 들고는 했지요.  

참, 순수의 시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페어뱅스에 있는 녹스 광산에서는 1년 365일 풀가동하는 금 채취를

하고 있는데 하루에 150만불어치씩 매일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저 타이어 하나가 만불이라고 하더군요.

제 키보다 더 큽니다.


이런 금괴가 하루 매일 하나씩 생산이 됩니다.

모두 전자동화 되어 있어 조금이라도 누가 행여 호주머니에 넣고 

가질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하루 8시간 3교대 근무를 하는데, 운전만 할 줄 알아도

기본 6만불부터 시작됩니다.

직책에 따라 20만불 받는 이들도 많은데 특히 , 제어판이나 자동화

기기를 컨트롤 하는 직책들은 급여가 상당히 높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각 구간별로 기계들이 동작하는 상황들을 컴퓨터로

제어를 하며 , 모니터만 바라보더군요.

컴퓨터 시스템에 이상만 없으면 정말 한량인 직책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동창생에게 전화 한번 해보는 건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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