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원주민의 문화와 일상

알래스카 "에스키모인의 물개 사냥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8. 31. 13:34

에스키모 마을에서는 봄과 겨울에 

물개 사냥을 많이 나갑니다.

비록 영하 40도에서 50도를 오래 내리지만, 

이들에게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랍니다.

 

저는 보는 것만으로도 추위를 느끼지만,

물개 사냥을 나가는 에스키모 인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답니다.

우리네 김치와 같은 역할을 하는 

물개 기름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에스키모 인들은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물개 사냥을 나갑니다.

 

이제는 지구온난화로 점점 빙가 녹아 육지와

빙하 사이가 멀어집니다.

빙하 위에서 살아야 하는 북극곰들은 너무나 육지와 멀어져

고립이 되어가고, 물개들도 육지에서 빙하 쪽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물개 사냥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얼어붙은 베링해를 뚫고 물개 사냥을 나가는데, 

2인 1개 조로 사냥을 나갑니다.

어떤 때는,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나가기도 합니다.

 

한 사람은 배를 조종하고, 한사람은 유심히 

바다를 관찰하면서 물개가 나타나면,

흔들리는 배 위에서 총을 쏘아 물개를 잡습니다.

 

아! 저 멀리 물개 두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위험한데요.

물개는 호기심이 많아 늘, 저렇게 사람 구경을 나온답니다.

불안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요.

안타깝네요.

 

뱃전에 피가 묻어 있는 걸 보니, 

물개를 벌써 서너 마리는 잡은 듯합니다.

아! 불쌍한 물개들...

이들의 시력은 보통 5.0에서 6.0 정도 됩니다.

시력이 3.0이나 2.0 이 되면 눈이 나빠졌다고 투덜거린답니다.

에스 키인에  비해 우리들의 시력은?...

 

 

여기도 한 팀이 물개 사냥 중이네요.

물개를 잡아서 누드로 만든 다음, 육질은 잘 저며서 

해풍에 말리고, 기름기 많은 부위를

바스켓에 담아 물개 기름을 만든답니다.

그 물개 기름을 매일 식탁에 올리는데, 

우리네 참기름장처럼 뭐든지 그 물개 기름에

찍어서 먹는답니다.

 

저 멀리서 에스키모인들이 

사냥을 하는 걸 구경을 합니다.

총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배 부근을 배회하면서 

구경을 하는 물개들,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 같지 않나요?

" 얘들아 얼른 집으로 가렴"

 

우측은 우체국인데 , 모든 가정마다 

사서함을 무상으로 하나씩 줍니다.

그러면, 매일 사서함으로 본인이 

직접 픽업을 하러 온답니다.

각 원주민 마을에 몇 가구가 사는지 알려면, 

우체국 사이트를 들어가서 사서함 숫자를

확인하면 됩니다.

각 마을마다 가구수를 아주 손쉽게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인구 파악이 아주 간단하죠?

 

 

물개를 사냥하는데 리밋은 없습니다.

누가 단속하는 사람도 물론 없지만요.

그렇다고, 무작정 많이 잡는 이는 없습니다.

늘 먹을 만큼, 가족이 일용할 만큼만 사냥을 합니다.

많이 잡아서 누구한테 팔지도 않거니와 사지도 않습니다.

매매는 불법입니다.

 

 

얼어붙은 베링해 빙판 위에

까마귀 두 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왠지 발이 시릴 것 같습니다.

혹시, 해구신을 연상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ㅎㅎㅎ

가끔 한인이 그 얘기를 하면, 에스키모인은 

우리를 원시인 취급한답니다.

별걸 다 먹는다고 말입니다.

참고로 알려드리자면, 수놈 잡기가 엄청 힘들답니다.

제가 한번 검열을 했는데, 거의

암놈 이더군요.

 

 

불쌍한 견공.

입에 고드름이 달렸네요.

개도 어디에서 태어나는지가 평생을 좌우 하나 봅니다.

사람 팔자나 개팔자나 뒤웅박 팔자 같네요.

추운데 집에 들어가지 왜 나와서 방황을 하는 걸까요?

 

여기서 택시를 부르면 일인당 무조건 5불입니다.

사람 수대로 요금을 받는데, 

동네가 작아서 거리는 따지지 않습니다.

마실 갔다가 술 마시고 추우니, 택시를 부르는데 

보통 다 5분 거리입니다.

걸어서는 10분 거리입니다.

 

참고로 혹시나 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해구신은 

꼭, 고환과 같이 있어야 효능이 있습니다.

단순히 물개 성기만 있음 효능이 없으며, 

고환이 같이 달려 있어야 합니다.

복용 방법은 한약재와 같이 다려서 드시면 되는데, 

다른 방법은 비추입니다.

(비추==> 추천하지 않는다는 얘기임)

 

 

이렇게 낮에는 보통 다들 걸어 다닙니다.

택시가 24시간 영업은 한다고 하지만, 

야심한 밤에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으니 각별히

유념해야 한답니다.

그냥 술 취한 김에 걸어가다가 , 길거리에서 잠이 들어 

동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이 녹는 5월이 되어 사체를 발견하는 일이 간혹 있습니다.

 

갈매기나 다른 새들은 북극의 겨울을

여기서 나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철새처럼 따듯한 곳으로 모두 이동을 하고,

 이렇게 까마귀만 남아서 북극해인 베링해를

지킨답니다.

저걸 보면 까마귀도 아주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까마귀를 여기서는 신으로 추앙을 하나 봅니다.

 

 

여기 까마귀들은 마치 닭처럼 아주 큼직합니다.

살도 토실토실하고, 쓰레기통을 모두 뒤지는데 

뚜껑을 닫지 않으면 시에서 경고를 하고,

다시 어길 시 벌금을 책정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까마귀들이 먹을 게 없어 

간혹, 먹이를 내놓기도 합니다.

 

짠! 오늘의 요리입니다.

제목은 " 골뱅이 사과 무침 "입니다.

골뱅이, 사과, 깻잎,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백진미(포). 고춧가루. 참기름이나 들기름.

이렇게 해서 살살 무치면 끝~

베리로 장식을 했답니다.

맵지 않게 고춧가루를 조금만 넣었습니다.

소주 안주로 하려면 조금 맵게 하셔도 좋습니다.

 

여기서 팁 하나,

국수사리를 넣어서 드시면 ,

한 끼 식사로도 아주 훌륭하답니다.

사과의 아삭 거리는 맛, 깻잎의 고소한 내음, 

자연에서 나는 버섯의 향기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살아나게 합니다.

 


생선과 어울리는 white wine 한 잔을 곁들이면,

정말 환상의 조화입니다.

자 모두 이리로 오세요.

맛만 보시기 바랍니다...ㅎㅎㅎ


표주박

인생은 사는 재미가 나야 합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재미나게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매일 전쟁 같은 삶을 살다 보면 ,

사는 맛이 나질 않는답니다.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살 맛난 집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

다 같이 모여 , 요리를 하거나 담소를 나누며

이렇게 화목한 시간을 갖는 것도

살 맛난 세상이 아닐까요?

돈은 다소 없더라도 ,

이런 재미를 만들어 나가며 산다면,

그게 바로 행복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