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원주민의 문화와 일상

알래스카 "에스키모 가정 방문기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8. 25. 10:16

알래스카 원주민인 에스키모 부족 중 "유삑 "족 가족 신년모임

을 소개 합니다.

"유삑" 족은 지금이 새해라 만나면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 HAPPY NEW YEAR! "

로 인사를 나눕니다. 친척들이 다 함께 모여 안부를 나누고

전통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세계 어느 방송에도 소개된 적 없는 원주민만의

전통 음식에 대해서도 자세한 소개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초 공개되는 전통 음식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식사하기 전 , 기도를 드리고 파티를 했답니다.

 


인원이 많다 보니 식탁이 부족해 

거실에서 드시는 분도 많습니다. 

음식은 뷔페로 준비를 해 놓아서

식성대로 가져다가 먹으면 되는데 ,

 포크와 스푼은  일회용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서서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스푼이나 포크가 별로 필요 없습니다. 

거의 두 손을 사용해 먹습니다.

왜냐고요? 

그 이유는 조금 있다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측 소파에 걸쳐놓은 가죽은 물개 가죽입니다.

하얀 무늬 물개가 잡혔나 봅니다.  (무늬가 SO 네요)

여기서 "유삑" 원주민어를 잠시 배우고 가겠습니다.

각 부족이 언어가 다 틀립니다.

안녕하세요..... " 와까~ "

잘 있지?......." 짱아 짓 "  그러면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 아싯끄도 "

사랑해........"  낀깜껜 "... 연인 사이에 이렇게 얘기하면

 무드는 별로 없는 듯하네요 ^^*

 


 


아이가 정말 우량아입니다.

고마워..... " 고야나 "

대단히 감사합니다......."고야나 짜까나까 "

잘 먹었으면........." 고야나 " 혹은 

" 고아낰 파~ "  "고야나 짜까나까 "


 


괜찮아......" 아싯끄~ 도~ " " 짱아 짓 "으로 인사를 하면 

" 아싯끄~도~  "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잘 가......" 삐유 ~ 가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하~ 가나까 찟기나  "

잘 가, 잘 있어는 공용어입니다......" 삐유가 "

없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글이 없다 보니 사용하지 않은 단어들은

잊혀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백인들이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원주민어를 사용하면 , 마구 혼을 내주어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

원주민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영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사용을

강제로 실시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젊은 층들은 당연히 

원주민 언어를 사용할 줄 모릅니다.

언어 말살 정책을 편 결과입니다.

 주인장 아들인데 혼자서도 잘 놀더군요.


이 사진을 보고 놀랐습니다.

너무 미인이신지라 반해서 누구냐고 물어보았더니 

파티 주인장 부인이시더군요.

원주민들이 처녀 시절에는 참 미인이 많습니다.

결혼하면?....... 잠시 후에...


 


파티 주인장 내외분입니다.

남편은 지금 외국 주둔지 파병에서 돌아오자마자 

본토 발령받아 또다시 이별을 했답니다.


 


가족사진입니다.


 


액자 속의 그 미인이신 분이 바로 이분이십니다..ㅎㅎㅎ


 


개를 향해 짓궂은 표정을 한 여자아이가 바로 딸입니다.


 


손님들이 많아 방 안에 갇혀 있다가 손님들이 떠나가니 

해방된 이 집 마스코트 견공입니다.


 


가족사진과 각종 장식품들.

MBC 창사특집 " 생존"에서 고래를 잡는 부족은 

바로  " 이누삐약" 족입니다.


 

  

친척 어른들이십니다. 오늘 얼음낚시를 가신다는데 , 

따라가고 싶은데 억울하네요.

내일도 가신다는데 , 저는 여기 손님이 오시기로 되어있어 

역시, 따라가지 못한답니다.. 흑흑흑.



 

 

자,, 이제 원주민 전통 음식을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이 수프는 물개고기를 넣고 끓인 수프입니다.

갈비들이 많네요.



 


이 수프는 타미간 (꿩과에 속하는 새)과

구스 (거위) 수프입니다.

국물이 걸쭉하네요.


 


이건 제가 좋아하는 소 꼬리곰탕입니다.

이들도 물렁뼈 부분을 아주 좋아합니다. 

야크나 바이슨, 혹은 머 스카 꼬리 등을

이렇게 요리를 해서 먹습니다.


 


무스나 레인디어, 케리부 등으로 끓인 수프입니다.


 


순서대로 와잇휘쉬, 물개고기, 할리벗, 물개고기.

타미간을  스목 한 육포입니다.

다 먹어보았는데 일반 육포와 맛은 비슷합니다.

다만, 향은 스목이라 독특합니다.


 


에스키모인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습니다.

처음 보시죠? 전통 " 유삑" 족 아이스크림입니다. 

각종 베리를 기름에 넣어 셔벗 만들듯 저어서 살짝

얼리면 되는데 , 맛은 아주 달콤합니다. 

설탕이 첨가 안되었는데도

아주 달콤해서 엄청들 드시더군요.


 


아이스크림 총 삼종 세트인데 이름은

 " 아꾸닥 "이라고 불립니다.

제목은 마우스 푸드라고 하는데 처음 소개하는 음식인데 

잠시 후, 다시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뒤에 있는 건 , 툰드라에서 자라나는 풀을 

사용해서 만든 건데 그풀 이름은

" 샤워 덕"이라고 합니다.

역시 맛은 달콤합니다.

 별 거부감은 없습니다. 비위 엄청 약한

저도 잘 먹었으니까요.

 


 

  생선 튀김인데 아주 살짝 튀겼습니다.

저는 청어가 아닌가 하는데 정식 명칭은

" 훌리건"이나 " 스멜트" 로불리웁니다.  


뷔페식이라 그건 마음에 들더군요.

 대략 난감인 음식들은 피할 수 있어 좋으나 ,

 일단 다 먹어는 봐야 하니

이 또한 대략 난감이 아닐까 합니다.


 


샐몬에 양파를 슬라이스 해서 베이 한 음식인데 ,

 담백하고 맛이 훌륭 합니다.

누구나 다 잘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얀 쌀밥과 마카로니도 있습니다.


 


" " 아꾸닥" 은 각종 열매 씨앗들이 아드득 아드득

씹히는데도 별로 거부감은 없습니다.

그 맛에 먹는지도 모르겠네요.


 


" 마우스 푸드"  " 아꾸닥"은 정말 진귀한 음식입니다.

앞으로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겁니다.

최초 공개하는 " 마우스 푸드"

알래스카 쥐들이 나중에 먹으려고

식량을 창고에 쌓아 놓습니다.

여린 새싹이나 각종 열매 등

식량 창고에 (굴을 파고) 저장을 해 놓으면 , 

몰래 그 식량 창고를 털어 만든 음식이 바로

" 마우스 푸드 "입니다.

.

정말 귀한  음식인데 이 역시 아이스크림의 일종입니다.

달콤하고 각종 열매나 풀잎들이 묘하게 

어우러져 향긋한 내음이 납니다.

"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은 보았지만 , 

쥐의 식량창고를 털어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니...

정말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 마우스 푸드"  다들 한번 드셔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여기 오시는 분에게만 최초로 공개하는 

"전통 아이스크림 마우스 푸드"입니다.

 


 


원주민 전통의 도넛입니다. 별맛은 없습니다.

전혀 간을 안 한 도넛이라 달콤한 도넛과는

거리가 멉니다. 명칭은 " 아사 ~알리앜  "


 


애플파이는 먹어 보았지만 휘쉬 파이는 난생처음입니다.

맛이 어떨 것 같나요?

저 속에는 샐몬을 넣었는데 담백하고 맛이 있습니다.

전혀 비리지도 않고 , 샐몬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굿입니다.


 

  

툰드라에서 나는 전통 차입니다.

이름은 " 툰드라 티"입니다. 아주머니가 " 

코리안 보리차라고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여기분들이 한국말 두어 마디는 다 하시네요...

대단한 한국인들입니다.

맛은 부드럽고 , 정말 보리차 맛입니다.


처음 이 날생선들을 보고 질겁을 했습니다.

꼬리도 먹더군요.

손으로 집어서 앞의 하얀 접시에 있는 

물개 오일에 듬뿍 찍어서 먹습니다.

어느 음식이든지 모두 물개 오일에 찍어서 먹는데, 

위장병으로 고생하시는 분이나

만성 변비이신 분은 즉효랍니다.

5일 간만 복용하면 , 걱정 끝입니다.


 


와잇휘쉬나 샐몬을 소금물에 그냥 절인 날 생선입니다.

" 슬루낰"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초밥이라고 하면서 아주 좋아합니다.

어느 일식집 하는 친구가 원주민은 스시를 안 먹는다고

 이야기를 하던데 말짱 거짓말입니다.

비싸서 안 먹을 뿐입니다.


 


포크가 필요 없습니다.

생선을 손으로 찢어서 물개 기름에 푹 찍어서 

먹는 게 일상입니다.

모두 이렇게 식사하는데 , 저만 포크로 깨작거리다가 

저도 두 손을 이용했답니다.


 


저도 물개 기름에 찍어서 먹었는데 맛이......

상한 식용유 맛이었습니다. ㅜ.ㅜ.

그렇게 심한 건 아닙니다. 

그냥 뒷맛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온통 갈비 투성이네요.

모든 국물도 남김없이 다들 잘 먹습니다.

하긴 우린 해물탕 국물에 밥도 비벼 먹는데..


 


물개고기 수프인데 밥도 말아서 먹습니다.

우리도 곰탕에 밥 말아먹잖아요. 

전혀 이상한 게 아니랍니다.

정력에 좋다고 물개고기 많이 먹으라고 권하더군요.

나중을 위해서 많이 먹었습니다..

ㅎㅎㅎ  누가 제일 좋아할까요?


 


샐몬을 삭혀서 홍탁 맛이 나는 "스팅키 해드 ".

깍두기 샐몬이네요.


 

 주인아주머니가 손수 공예품을

만들고 계시던 작품입니다.

집에서 놀며 놀며 만듭니다. 정말 섬세합니다. 


각종 동물들의 털과 가죽을 이용한 장식품 들입니다.

100% 수공예품 들이랍니다.


 


원주민 집을 가보면 정말 많은 액세서리들이 있습니다.

장식을 좋아하는 부족 답습니다.


 


이 벽걸이 용품도 손수 제작한 겁니다.


 


많은 분들이 "생존"에서 보셨던 고래의 수염입니다.


 


토끼털을 이용해 만든 공예품.


 


정말 손재주가 뛰어납니다.

많은 공예품들이 있는데 , 너무 많아 

일일이 다 소개를 못한 점 죄송합니다.

 


 


에스키모 인형과 설화 등을 함께 묶어

 액세서리를 만들었습니다.


 

 친척들이 한 명 두 명 인사를 건네고 ,

각자 집으로 들 향하는 모습입니다.

원주민어로 인사를 나누고,

젊은이들은 영어로 인사를 나누고

파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원주민 마을을 많이 돌아다녔지만,

오늘처럼 전통 음식만으로 차려 놓은

집은 별로 없었습니다.

정이 넘쳐흐르는 아름다운 가정을 소개하게 돼서

너무나 기쁘고, 최초 공개되는 각종 음식을

우리 사랑방 가족분들께 전달할 수 있어

너무나 흡족한 하루였습니다. 

표주박

 

우리네 명절 때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서

우선 술부터 마시면서 놀기 시작을 합니다.

그러다가 평소 품은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어느 동네나 이런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정말 술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점차 찾아오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줄어들고,

시골에는 노인분들만 계시는

나이 든 마을이 되어갑니다.

종중 재산 문제나, 가족의 유산문제 등

뭐든지 돈이 싸움과 다툼의 시작이 됩니다.

이곳 원주민 주민들은 유산이나

종중 문제가 없습니다.

그저 오늘 하루 즐겁고,

재미나게 사는 것만 추구합니다.

이 땅이, 음식들이 다 같이 공유하는 거라

여기기에 분란이 있을 수 없는 겁니다.

오늘 이런 문화가 더욱 살갑게 느껴지는 

너무나 짧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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