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ALASKA " 가을은 강물따라 흐르고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10. 27. 18:32

가을 단풍 나들이를 가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끽한 지 한 달, 다시 한번 그 길을 찾아 나서보았습니다.

 

 산마다, 내린눈으로 모자를 쓰고 있었고 , 아주 희미하나마

가을의 흔적을 더듬어 만날 수 있었지만, 옛 가을의 풍경은

이미 모두 사라지고 겨울의 옷으로 갈아입고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알래스카에 겨울이 온 풍경을

만나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그럼 겨울맞이 여행을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흰 고깔모자를 쓴 산과 띠구름이 저를 반기고 있네요.

마치 출발점 같습니다.

열기가 식어 버린 듯한 자작나무들이

줄지어 겨울잠에 들었고, 내린 눈으로

산의 윤곽을 더해주는 풍경들이 나타납니다.

 나타나는 산마다 이제는 흰 눈으로 둘러싸여 같은 풍경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겨울비까지 내리니, 산과 하늘의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자작나무들이 햇빛을 받기 위해 비스듬히

해를 향해 기울어져 있습니다.

 

 

마 타누스 카 강도 이제는 바닥을 드러내며 내년을 기다립니다.

 

실제 현장에서 이 산을 보면 그 웅대함에

가슴이 활짝 펴지는데 사진으로는

그 감동이 잘 전해지지 않네요.

 

 

마른 자작나무들이 월동준비를 모두 끝냈습니다.

 

마타누스카강 상류지역으로 오니

상당한 수량을 자랑하는 곳을 만났습니다.

 

래프팅과 카약을 즐겨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니, 아찔합니다.

정말 넓긴 하네요.

 

끝없이 펼쳐진 강과 주변 경치에

가슴까지 다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마 타누스 카 빙하의 푸른 에메랄드 물빛이 곱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갑자기 저기서

사금을 채취하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드문드문 자작나무 사이마다 가문비나무들이 푸르름을 유지한 채

겨울 나기에접어든 것 같습니다.

 

흰 페인트로 산 머리만 칠해 놓은 듯 일정한 선을 그어 눈이 내렸습니다.

 

해발이 제법 높은 지역이라 그런지, 수백 년이 되었을법한

나무들이 가녀린 모습으로 꿋꿋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때마다 내린 눈의 양이 많아지는 듯합니다.

 

하필 사고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사고가 났네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도중에 나무가 받쳐줘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여기 코스는 워낙 경사가 많은 곳이라 속력을 줄여

천천히 달려야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온통 모두 빙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겨울에 이곳을 찾았는데, 모든 도로가 빙판이라

상당히 위험해 아주 천천히 달린 기억이 납니다.

 

설산을 배경으로 여름에만 문을 여는 shop이 이제는

문을 굳게 잠근채 휴업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비수기에는 이렇게 다양한 부동산 매물들이 시장에 나옵니다.

겨울에는 휴가를 떠나 거의 휴점 상태인지라, 이 시기를 이용해

매물을 정리하는 시기 이기도 합니다.

 

알래스카 부동산 매물들은 이렇게 겨울에 접어들면서

많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철 장사만 해서 일 년을 나는

이런 매물들은 보통 리타이어를 하고 

자유 시간을 즐기려는 이들이 관심을 많이 갖게 됩니다.

 

특히, 특징이 오너가 연로하거나 사망을 한 경우

매물이 많이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알래스카만의 부동산 특징입니다.

 

 

아기곰을 데리고 엄마곰이 알래스카 대학교에 방문을 했네요. 

원래 지내던 산자락에서 먼 거리인데 여기까지 온 걸 보니, 배가

엄청 고팠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