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집으로 짬뽕을 먹으러 가 보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짬뽕이란 게 없으니, 그와 비슷한 걸 찾아서
시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름도 짬뽕이 아니고 , 매운 해물 국수입니다.
해물이 다양하게 들어가고, 소고기가 들어간다는 게 조금
틀린 듯합니다.
조금 맵게 해 달라고 했는데, 매운맛은 아주 약간만 나는
그런, 매운맛 짬뽕이더군요.
알래스카에서 먹는 " 하얀 짬뽕 " 맛은 어떨까요?
여기는 Fairbanks 공항도로 옆입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여기도 사연이 참 많은 곳입니다.
그 사연들이 다양하고, 소문에 의한 거라 차마 소개를 드리지 못합니다.
"카더라" 통신은 또 다른 소문이 나게 되니까 말입니다.
저 앞은, 스시바입니다.
중식과 일식을 같이 하는 곳인데, 배달도 가능합니다.
예전에, 신선한 참치라고 하면서, 냉장 참치를 가져와서,
사시미를 뜬다고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한때는 몰렸으나,
지금은 그런 소문은 돌지 않더군요.
먼저 있던 스시맨이, 그런 허황된 소문을 내서,
손님을 많이도 끌었답니다.
참치는 잡자마자, 급속 냉동을 합니다.
그래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냉장 참치라는 건 아예 없습니다.
냉동 참치를 녹이면, 냉장이 되는 과정을 과장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랍니다.
어디서고, 절대 이런 말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1899년 일본으로 건너간 중국인 , 진평순 씨가 나가사끼에
"시카이로"라는 국수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일본인에게 인사를 하는데, "시 뽕 "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중국 사투리로 밥 먹었습니까!라는 말입니다.
그 말이 변형이 되어, 짬뽕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더군요.
돼지뼈와 닭 육수를 사용해 만들던 짬뽕은 ,
지금처럼 빨간색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 상륙을 해서 , 처음 만든 짬뽕도 역시,
"하얀 짬뽕"이었으나, 거듭되는 변천사를 거쳐
지금의, 짬뽕이 되어 버렸답니다.
푸젠 성의 향토요리인 "탕육 사면 "입니다.
이게 바로, 짬뽕의 원조랍니다.
역시, 이 음식도 변형을 거쳐, 이런 모습으로 재 탄생이 되었답니다.
짬뽕 국물은, 닭을 우려낸 육수로 밑간을 해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라면을 끓일 때도, 닭 육수를 사용하면,
깊은 맛이 우러나온답니다.
조금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약간 매운맛이, 뒷맛으로
나타나더군요.
소고기도 부드러워 , 제법 먹을만합니다.
2년 전인가 이 집에서 한번 먹었는데,
이제야 다시 생각이 나네요.
얼큰한 맛을 기대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나,
담백한 맛이 해물과 어우러져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은,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격은, 14불 50센트인가 합니다.
제가, 미식가가 아니라서,
그냥, 가락국수이라고 생각하고, 먹었습니다.
아직도 인천 차이나 타운에 , 서너 군데의 중국집에서는
" 하얀 짬뽕"을 만들어 팔고 있더군요.
졸업식 때,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이 중국집인데,
짜장면과 짬뽕을 놓고 고민하던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이야, 해물볶음 짬뽕, 짬짜면(짜장면이 반, 짬뽕이 반)도 생기고,
다양한 짬뽕 요리들이
탄생을 해서, 식도락 기행을 좋아하는 이들은,
순례를 하기도 하더군요.
짬뽕 국물에 밥 말아먹어도 참 좋긴 하지요.
탕수육을 시키면 따라 나오는, 짬뽕 국물만으로도
한 끼의 훌륭한 해장국이었는데 말입니다.
지난번 어느 집을 보니, 양푼에다가 낚지를 포함해,
해산물이 산처럼 나오더군요.
정말, 푸짐해 보이더군요.
아침부터, 얼큰한 짬뽕이 생각나네요.
군만두도 하나 시켜서, 빼갈 한잔 할까요?..ㅎㅎㅎ
중국인이 하는 중국집이, 여기는 대세입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식집이나, 한식집에서도 짜장면과
짬뽕 두 가지는 팔고 있으니, 두가지 다 한식으로
자리를 잡았나 봅니다.
중국인이 하는 중국집만 배달이 되는,
이상한 도시의 음식 문화입니다.
한국의 중국집을, 여기서 누가 처음 시도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여기서 두 가지 가격이, 팁 포함 각각 20불 정도입니다.
조금 비싸죠?
알래스카에서는 제법 큰 은행인데, 대출 전문 은행이며,
여기는 각 마트에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대형 마트에 은행이 들어가 있다면 어떨까요?
괜찮지 않을까요?
마트 왔다가 은행일도 보고, 공과금도 내고, 송금도 하고 말입니다.
이자율을, 저렇게 표기를 해 놓았네요.
여기는, 은행원이 마트 직원과 거의 같은, 레벨입니다.
한국 같으면, 그래도 은행원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좋은 직장이라고 보지만,
여기는, 마트 직원과 거의 동격입니다.
스노 머쉰과 산악용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할부로 사는데
여기서 대출을 해 줍니다.
대출 필요하신 분~
얼마 전에, 마트 안에 새로 생긴 네일숍인데, 동남아시아 쪽 사람 같더군요.
여기는, 한인이 하는 네일숍은 전혀 없습니다.
제일 잘되고, 대형인 네일숍은, 비엣남(베트남) 사람입니다.
새로 생겨서인지, 그래도 고정 고객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더군요.
쇼핑도 하고, 몸단장도 하고 그런답니다.
봉지라면인, 농심 라면 등을 유일하게 여기서만 파는 마트입니다.
SAFE WAY라는 곳인데, 봉지 라면을 사야 할 때는 이리 와야 합니다.
물론, 군부대에서도 살 수 있는데, 가격은 여기와 비슷합니다.
군부대라고 별로, 싼 것 같지는 않더군요.
군부대에서, 참이슬 소주 한 병에, 8불 25센트입니다.
다른 데는 가격이 어떤가요? 유일하게
소주를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군부대랍니다.
어제 사지 못한 봉지라면, 10봉을 샀답니다.
개당 1불 65센트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활용을 하는 모러홈 입니다.
그동안은, 기나긴 동면에 접어듭니다.
물론, 저 차를 몰고 놀러 갈 수는 있으나,
보통 다들 저렇게, 가을부터 봄까지 세워만 놓는답니다.
역시, 보트도 마찬가지이나, 보트는 그래도 가을에 사냥 갈 때
간혹, 이용을 하기도 합니다.
사냥 갈 때, 차량 뒤에 보트를 매달고 가야 하기에,
저 차량으로는 감당이 안된답니다.
배터리를 빼놓고, 여름이 오면, 다시 밧데리를 장착하고,
시동을 걸면 아주 잘 걸린답니다.
이번에, 새로이 만든 얼음 조각상입니다.
처음에 그냥 스치고 갈 때는, 독수리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까마귀네요.
인디언들에게는, 까마귀가 길조입니다.
물론, 영국에서도 길조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 만 흉조로 찍혀서(?) 괄시를 당하더니,
급기야는 정력에 좋다는 이야기에,
아주 씨가 말라 버리고 말았는데, 다행히도
울산시 만경강과 태화강 지역에, 엄청난 까마귀 떼가 나타나서
보호구역으로 선정이 됐답니다.
오래 살고 볼일이네요.
우리가 좋아하는 까치는, 오히려 농작물을 망치고,
육식을 즐기는 까마귀는, 해충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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