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ALASKA " Moose 와 상황버섯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2. 5. 21. 21:53

알래스칸이라면 누구나 집에 총기류가 두어 정씩은

필수로 있습니다.

연어 낚시나 캠핑을 할 때, 그리고 상황버섯과

차가버섯을 채취하려고 숲을 들어설 면 총기류가

필수입니다.

곰들을 비롯해 야생동물들이 동면에서 깨어나 기나긴

굶주림을 벗어나 먹이 활동을

분주하게 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자작나무 숲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만년설이 있는 풍경과 자작나무 숲 그리고 무스와

상황버섯을 소개합니다.

 

만년설이 쌓인 산을 보면서 운전하는 재미 아시나요?

해보지 않으셨다면 상상에 맡깁니다..ㅎㅎ

참! 사진에 ALASKAKIM.COM이라고 쓰여 있는 건 제 도메인입니다.

이 도메인 보시고 자꾸 남의 사진 퍼 왔다고 하시는 분이 너무 많으시네요.

 

외국영화를 보면 차를 모텔 문 앞에 세워놓고 숙박하는

장면이 나오고는 하는데 바로 이 모텔이 그런 곳인데 이제는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네요.

H 자에 간판이 바람에 떨어지고 I 자만 남았네요.

 

화산지대에 자작나무가 제일 잘 자랍니다.

그래서인지 알래스카에는 자작나무와 가문비나무가 주종을 이룹니다.

 

운전하면서 찍은 사진이라 좀 날렸네요.

굽이 굽이돌면서 나타나는 설산은 정말 매력만점입니다.

 

머리를 쑥 내민 나무들이 바로 가문비나무입니다.

가문비나무들이 중간중간 있어야

차가버섯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잠시 햄버거를 하나 사들고 해결을 했습니다.

햄버거집에는 직원들이 자주 바뀌어도 운영이 가능한 게 정말 분업화되어있어

매뉴얼대로만 하면 10분이면 숙달이 될 수 있어 금방 적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 하나,

한국에서는 은행원이 각광을 받는 직업 중 하나지만,

미국에서의 은행원은 마트의 캐셔와 같은 직업군입니다.

참 재미나지요?

 

엄청 튼실한 상황버섯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저 정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잘 따지 않습니다.

최소 100년 정도 되는 상황버섯만을 채취합니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 권총은 필수입니다.

군대에서 쏘았던 총보다 미국에 와서 쏴본 총알이 더 많은 것 같네요.

다양한 총기류를 처음 보았을 때, 엄청 떨렸는데 이제는

숙달된 저격병이 된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곰의 배설물을 발견했습니다.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네요.

그런데, 이 사실 아시나요?

곰은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합니다.

행여 사람 소리가 들리면 미리 저만치 도망을 간답니다.

달리기 선수라 금방 사라집니다.

곰을 촬영하기 위해 곰이 다니는 길을 걷다가 만났는데, 카메라

셔터 소리에 부리나케 도망을 가더군요.

단, 새끼를 데리고 있는 곰은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역시, 이 정도 상황버섯은 그냥 스쳐 지나갑니다.

 

상황버섯이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상황버섯보다는 차가버섯을 채취 해기 위해서 들렀습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무스입니다.

제가 알래스카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뱀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뱀이 가장 무섭더라고요.

미국에는 Garden Snake라고 해서 정원마다 뱀들이 많이 삽니다.

독성은 별로 없는 거라 크게 문제는 없는데 무섭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알래스카에는 바퀴벌레와 뱀이 없답니다.

물론, 여행가방이나 이민 가방에 바퀴벌레가 묻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합니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는 잘 버티지 못하고 죽는데 그 이유는

땅을 파면 깊숙이 얼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들 동토의 땅이라고 하지요.

뱀이 땅을 파고 들어가 동면을 하면 바로 얼어 죽는답니다.

뱀이 살지 않으니 아무리 깊은 숲 속이라도 거침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점이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알래스카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