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자정 가까이 도착해서 새벽까지 밤낚시를
했습니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 다시 낚시모드로 접어들어
고기잡이에 나섰으나 , 새벽 보다는 훨씬 안 잡히더군요.
그래서 일찍 낚시를 접고 ,고기를 정리하고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면서 천천히 호머를 출발해서 앵커리지로
향했습니다.
오다가 경치 좋은곳에서 차를 멈추고 생태매운탕을
끓였습니다.
생태살들이 너무 고소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생태살에 탄력이 있더군요.
이렇게 싱싱한 생태 매운탕을 먹을수 있다니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럼 낚시여행 결과 보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풍요로운 알래스카의 땅끝마을 호머에 도착 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저절로 힐링이 되는 이런 아름다운 경치가 눈이
시리도록 펼쳐져 있습니다.
엄청난 갈매기떼와 물반 고기반이라는 부둣가 낚시를 시작 했습니다.
앗! 대어인가 봅니다.
끌어내어보니, 대구였습니다.
엄청나게 큰 대구를 수확하니,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배고픈줄
모르네요.
오늘은 유난히 불가사리가 많이 잡히네요.
이런 불가사리 보셨나요?
미제 불가사리라 이리도 큰건거 같습니다.
차곡 차곡 쌓여만 가는 생태와 가자미들. 가자미는 담기 귀찮아
놔준것만해도 열마리가 넘는답니다.
오늘 불가사리 청소의 날이 아닌가 합니다.
바다를 피폐하게 만드는게 바로 불가사리라고 하더군요.
얼추 30마리는 건져 올린것 같습니다.
저분이 자정에 오시더니 낚시를 그리하면 안된다고 코치를 하시더군요.
그렇게 해서는 한마리도 못잡는다는둥 엄청 잔소리를 하시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두남정네는 엄청 잡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분은 물속에까지 들어가서 연신 고생만 하시네요...참나..
물속에 안들어가도 우린 잘만 잡는데...흥!..
우리가 서너배는 더 잡았답니다.
제가 잡은 불가사리로 인증샷 찍고있는 연인들 입니다.
아이스쿨러 두박스째 입니다.
어떻게 다 가져갈수 있을지 걱정도 되네요.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 하네요.
잠시 앉아서 이렇게 눈이 시린 풍광을 가슴에 차곡차곡 담아보았습니다.
다들 물속까지 들어가서 악착같이 한마리라도 더 잡으려고 노력을 하네요.
그러나, 오늘 이상하게 고기가 많이 올라오지 않는군요.
거의가 다 한인으로 보시면 됩니다.
참 많은분들이 오셨습니다.
못 잡으신분을 위해 대구와 생태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제가 오늘 특별히 할리벗을 잡았습니다.
정말 손맛이 끝내줬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 할리벗을 잡기위해 아주 한적한 곳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결국, 잡아 올렸습니다.
이 한인 아주머니분은 정말 대단하신분입니다.
어제부터 밤낚시를 하시더니 , 오늘도 이렇게 물속까지 들어가서
고기를 잡아 올리시더군요.
맨발로 잡은 고기들을 바다에 들어가 손질을 하는걸 보고 놀랬습니다.
발이 엄청 시려울텐데 맨발로 바다에 들어가다니 완전 알래스칸이
아닌가 합니다.
체력도 좋으시네요.
밤새 아침까지 잡으시더니, 오늘도 이렇게 풀 가동을 하시네요.
와우..또 대구 한마리를 건져올렸습니다.
완전 프로입니다.
같이간 서양화가 지인 입니다.
저분들 잡지도 못하고 고생은 참 남들보다 더 많이 하시네요.
추운 물속을 왜 들어가시는지...
아이스 쿨러를 세개 가득 채웠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잡지않고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습니다.
아직도 눈동자가 살아있는 대구입니다.
대박입니다.
생선을 보고 바깥 나드리를 나온 냐옹이입니다.
고양이가 생선을 먹을 생각은 안하더군요.
호기심에 그냥 보는거라고 하네요.
이런 황홀한 경치 속에서 낚시를 하니, 힘든줄 모르겠더군요.
많은이들이 이곳으로 나드리를 나와 저런 경치를 마냥 하염없이
바라만 보더군요.
백인들은 이런걸 진정한 휴식이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이번 연휴를 정말 잘 보낸것 같습니다.
정말 원없이 낚시를 한것 같습니다.
이제 생태와 가자미,대구 낚시는 심심해 보이니 점점 거만해
지는것 같네요..ㅎㅎㅎ
표주박
오늘은 정말 불가사리의 날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 많은 불가사리가
나왔습니다.
그 이전에는 한마리도 볼수 없었는데 어디서 다 몰려 왔는지 모르겠네요.
총 어획량을 보니 지난번과 얼추 비슷한것 같더군요.
거의 80여마리는 잡은것 같은데 , 나눠주고 놓아주고 하다보니
아이스쿨러 세박스 분량입니다.
아직 헤아려 보지는 않았지만 ,풍어였던것 같습니다.
자정쯤 도착해서 이리저리 나누어 드렸답니다.
좀 피곤하네요.
올때도 제가 직접 운전을 해서 피곤이 몰려오는군요.
이제서야 피곤함을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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